[OSEN=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 KBO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은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맷 윌리엄스 내야 수비 & 3루 코치가 환상적인 수비와 주루 플레이 합작으로 메이저리그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김하성과 3루 주루코치로 나선 맷 윌리엄스 코치.
2년 간의 KBO리그 KIA 타이거즈 감독 생활을 마치고 2022시즌 샌디에이고 내야 수비-3루 주루 코치로 돌아온 맷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추게 된 김하성은 애정 어린 눈빛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자로 잰 듯한 윌리엄스 코치의 펑고 타구를 받으며 구슬땀을 흘린 김하성. 훈련을 마친 김하성은 윌리엄스 코치에게 잰걸음으로 다가가 모자를 벗으며 “감사합니다”라는 한국말로 인사하며 주먹을 맞댔다.
경기 내내 흔들림 없는 유격수 수비로 센터라인을 지킨 김하성. 백미는 5회였다. 브라이언 레이놀스의 3유간 타구를 백핸드로 잡은 뒤 러닝 스로로 정확하게 1루에 던져 이닝을 끝낸 것. 홈 관중들의 환호와 함께 선발 션 머나야도 흥분 시킨 하이라이트 필름 수비였다.
맷 윌리엄스 코치와 사인을 주고받은 주루플레이는 상대의 혼을 빼놓았다.
김하성은 7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동료 트렌트 그리샴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한 김하성은 상대 폭투로 3루까지 파고들었다. 포수 옆으로 살짝 빠진 공이었지만 빈틈을 놓치지 않은 김하성이 거침없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파고 들어 세이프 됐다.
2루에 도착한 김하성을 향해 작전 사인을 낸 윌리엄스 코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듯한 두 사람의 절묘한 호흡으로 상대의 턱밑까지 역전 주자가 파고 든 절묘한 순간이었다.
비록 타석에 선 주릭슨 프로파가 3루 땅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잔루로 남았지만, 8회 역전 발판을 만든 ‘KBO리그 매운맛’ 주루플레이였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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