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한지민, '그리움' 담긴 언니 박은혜 그림에 오열 [종합]

이지현 2022. 5. 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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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한지민이 언니 정은혜의 진심에 오열했다.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이영옥(한지민 분)을 울린 박정준(김우빈 분)이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 이영희(정은혜 분)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이날 박정준은 이영옥에게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가 있다고 밝히며 이동석(이병헌 분)에게 가족을 설득할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동석은 "가족들이 헤어지라면 할거냐. 답은 정해졌네, 꼴리는 대로 해라. 나처럼 막 가라"며 "부모가 해준 것도 없이 낳아주기만 했는데 어쩔거냐"고 말했다. 이에 박정준은 "부모님이 뭐라고 하시면 욕 쳐먹고 맞아야겠다"며 마음을 굳혔다.

이영희는 박정준을 영옥의 옛 애인 이름인 성준이라 부르며 불만을 드러냈지만, 박정준은 "결국 나를 더 좋아하게 될 거"라며 웃음으로 넘겼다. 이영희와 이영옥, 박정준은 함께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영옥은 박정준에게 "너무 잘해주지마. 전부는 아니더라도 결정적인 일들은 쟤도 잘 알아. 지능이 7살이라서 숫자도 모르고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는게 아니라고. 사랑 받는 기쁨, 배신감, 증오, 부모가 없는 서러움, 장애가 있는 슬픔 다 안다고. 그러니까 그런 따뜻한 눈빛도 하지말고. 자기가 사랑 받는 줄 알고 떨어지기 싫어하면 네가 책임질 거야? 대충해. 나도 대충하는 중이야"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박정준은 "벌써 일주일 정도 일 못한다고 말해놨다"라며 이영희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할 뜻을 보였다. 이에 이영옥은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고 답했다.

이영희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술을 먹어 자꾸 흔들렸다. 이에 이영옥이 말리자, 화가난 이영희는 "너 나 못 믿지"라며 핸드폰을 바닥에 내팽게쳤다. 그러면서 "지하철에 버렸지. 왜 날 버렸어 나쁜년"이라며 과거 일을 언급했다. 이영옥은 애써 감정을 누르며 "그림 같은거 못그려 기대하지마. 이정도는 약과다"라고 자리를 떠났다.

이영옥은 "왜 그렇게 화가났어?"라며 이영희를 다독였다. "네가 날 버렸지?"라고 물었지만, 이영옥은 "우리 22살때까지 같이 살았자나"라며 모른척했고, 이영희가 잠든 후 "지하철 미안"이라며 사과했다.

박정준은 이영희의 핸드폰을 새로 사줬다. 박정준과 이영희는 함께 맥주를 마시며 한층 더 가까워 졌다. 이영희는 "영옥이가 예뻐서 좋지?"라고 물었고, 박정준은 "그런거 아니고 누나가 착하다"고 답했다. 이영희는 "영옥이가 섹시하고 예쁘니까 좋으면서. 얼굴보고 외모 보고 사람 좋아하는놈 나쁜놈"라고 의심했지만, 마음이 예쁜 사람이 좋다는 말에 "나도 좋냐? 근데 왜 난 남자는 없냐. 남자들은 예쁜여자 좋아한다. 나도 연애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너는 착하다. 나랑 놀아도 주고"라며 마음을 열었다.

박정준은 이영희를 위해 그림 재료들을 사며 응원했다. 하지만 이영옥은 "서귀포까지 우리 사귀는거 소문 다 났다"면서 '장애인 있는 언니를 버린 놈'이라고 손가락질 받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박정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직진 면모를 보였다.

이영희는 새 핸드폰으로 푸릉마을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강옥동(김혜자 분)과 현춘희(고두심 분)는 손주의 사진도 주며 그림을 부탁했다.

이영희는 "바다에 들어가면 오롯이 나 혼자니까 좋다"는 이영옥에게 "바다에 들어가면 나 없어서 좋아?"라고 반문했다. 이영옥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박정준과 이영희, 이영옥 자매는 한 레스토랑에 식사를 하러 갔다. 하지만 식당에서 한 아이가 이영희를 보고 "바보"라고 놀렸고 이영옥은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아이의 부모에게 화를 내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희는 "나 내일 서울 안가고 여기서 살까봐"라고 이야기 했지만, 이영옥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며 화를 냈다. 그러면서 박정준에게 "내가 20년도 전에 버리려고 했던거 영희도 안다"면서 장애인 가족으로 살아 온 인생을 토로했다. "내가 얼마나 자기를 멀리하는지 영희도 안다. 지금도 듣고 있다. 그런데 모른척 할거다. 그래야 시설로 보낼 때 덜 미안하다"라고 속마음을 밝힌 이영옥은 "나한테 왜 저런 언니가 있는지 억울해. 우리 부모님은 착하지도 않는 나한테 저런 언니를 남겨두고 가셨는지 억울해. 그런데 나도 이렇게 억울한테 저렇게 태어난 영희는 얼마나 억울하겠어"라고 오열했다.

한바탕 쏟아부은 후 박정준은 이영희를 데리고 자신의 버스로와 맥주를 마셨다. 이영희는 박정준에게 자신의 그림을 보여줬다. "영옥이가 좋아할까? 잘 그렸어?"라고 묻자, 박정준은 "엄청 좋아요"라고 놀라했다. "외로우면 그렸다. 영옥이 보고 싶을 때마다"라며"날 버리려고 했다가도 안버리고, 제주도도 오라고 하고"라고 오직 동생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음날 예정대로 이영희는 서울로 떠났다. 언니를 보낸 후 박정준의 버스로 온 이영옥은 언니의 그림들을 보고 오열했다. 이영희는 어린시절 동생부터 매년 그려왔고, 그 모습을 다 기억하고 있었다. 이영옥은 언니에게 어떻게 그림을 잘 그리게 됐냐고 물었고, 이영희는 "보고 싶을때마다 외로울때마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잘 그리게 됐다"고 했다고. 이에 이영옥은 "나는 그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대체 사람이 얼마나 외롭고 보고싶으면 이렇게까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는지"라며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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