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서울 동대문구 모텔에 방화한 70대 남성 검거..인명피해는 없어

유경선 기자 2022. 5. 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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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소방서 제공

한밤중에 서울 동대문구의 한 모텔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28일 오전 0시50분쯤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모텔 건물 5층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2명이 연기를 마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또 10명이 자력으로 대피했고 2명이 구조됐다. 불은 소방 추산 2000만원가량의 재산피해를 내고 약 1시간 만에 꺼졌다.

불이 시작된 객실에는 70대 남성 A씨가 머무르고 있었다. A씨는 휴지와 라이터로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27일) 모텔에 들어온 A씨가 숙박을 하지 않고 떠난 뒤 그가 머무르던 객실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모텔 주인이 119에 화재를 신고했다.

방화 이후 모텔 근처를 배회하던 A씨는 소방대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방화 사실을 경찰에 자백했다. 경찰은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방에서 가스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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