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확률 42%라고? 컴퓨터는 류현진 진가를 몰랐다, "도전을 즐기는 사나이야"

김태우 기자 입력 2022. 5. 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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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토론토의 경기를 앞두고 한 컴퓨터 통계 분석은 에인절스의 승리 확률이 58%에 이른다고 점쳤다.

그러나 에인절스의 홈 어드밴티지에 선발투수 매치업에서는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류현진(35‧토론토)에 비해 크게 앞서 있다고 봤다.

이날 토론토 경기 중계를 맡은 '스포츠넷'의 중계진 또한 류현진의 이런 심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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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7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토론토의 경기를 앞두고 한 컴퓨터 통계 분석은 에인절스의 승리 확률이 58%에 이른다고 점쳤다. 토론토의 승리 확률은 42%였다.

통계전문매체인 ‘파이브서티에잇’이 각 팀의 전력 분석, 선발 투수 분석, 그리고 홈 어드밴티지와 이동거리 등 경기 외 변수 등을 종합한 결과가 그랬다. 사실 팀 전력 지수에서는 토론토가 에인절스에 비해 조금 앞서 있었다. 그러나 에인절스의 홈 어드밴티지에 선발투수 매치업에서는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류현진(35‧토론토)에 비해 크게 앞서 있다고 봤다. 그래서 에인절스의 승리 확률 58%가 도출됐다.

사실 지난해부터의 성적, 그리고 올 시즌 성적을 놓고 보면 오타니가 류현진에 비해 객관적으로 더 잘 던진 건 맞는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컴퓨터는 역시 숫자를 냉철하게 읽을 뿐, 벽을 만날 때마다, 그리고 강한 상대를 만날 때마다 더 집중력이 좋아지고 투지를 불태우는 류현진의 심성까지는 읽지 못했다.

류현진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고, 오타니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팔꿈치 쪽에 뻐근함을 느껴 5이닝 65구 투구 이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전체적으로 정상이 아니었던 구속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도 마찬가지였다. 평소보다 구속이 2마일(약 3.2㎞) 정도 떨어진 모습이 역력하게 드러나며 궁금증을 자아냈던 오타니는 경기 후 허리 쪽에 통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어쨌든 결과는 결과고, 승자는 컴퓨터의 통계 분석을 비웃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3회 2점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반면 오타니는 스프링어와 게레로 주니어에게 홈런을 허용한 등 6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이날 토론토 경기 중계를 맡은 ‘스포츠넷’의 중계진 또한 류현진의 이런 심성에 주목했다. 해설을 맡은 팻 태블러는 “그는 도전을 즐기는 선수다. 오타니와의 맞대결이라면 더 그럴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태블러는 “3회에는 세 개의 안타가 모두 강한 타구는 아니었지만, 수비수가 그곳(공이 떨어진 자리)에 없었다. (2실점을 한) 3회에 점수가 더 날 수도 있었지만 뛰어난 외야 수비의 지원을 받았다”면서 “오늘은 커브가 스트라이크를 뺏고 있다. 아주 좋은 공들이 좀 있었다. 아웃카운트를 잡아낼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류현진은 변화를 통해 잡아낸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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