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해갈까지는 한 달 더"..극복 손길 분주
[KBS 청주] [앵커]
올해 극심한 봄 가뭄으로 충북의 저수지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장마철 시작까지 앞으로 한 달을 더 기다려야 해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수지 바닥이 풀밭으로 변했습니다.
바닥 곳곳에는 웅덩이가 생겼고, 새들이 날아와 먹잇감을 찾고 있습니다.
이 저수지의 저수율은 29.3%.
올해 이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45mm로 평년의 6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봄 가뭄이 심해 지난해 이맘때 80% 수준이던 충북의 저수지 저수율은 현재 70% 아래까지 떨어졌습니다.
봄 가뭄에 복숭아밭에선 물대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전기철/복숭아 재배 농민 : "제가 농사 15년 지으면서 올해같이 가문 날은 처음이에요. 생전 처음이라고…."]
밭에서도 가뭄 피해가 시작됐습니다.
마늘과 양파, 고추 등 밭작물의 경우 수분이 부족해 잎이 시들거나 생육이 뒤쳐지고 있습니다.
[고희숙/마늘·고추 재배 농민 : "올해 봄 가뭄이 너무 심해서 마늘도 그렇고, 양파도 그렇고, 좀 더 자라야 하는데, 너무 안 자랐어요."]
실제, 충북 대부분 지역에서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토양유효수분율'이 45~60%로 '관심' 단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앞으로 비가 더 내리지 않으면 '주의'단계로 격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하천에서 물을 끌어 올려 저수지에 채우고 있습니다.
[석월애/한국농어촌공사 음성지사장 : "더불어서 하천에 이동보를 설치해서 추가 적으로 영농 급수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상청은 장마철인 다음 달 중순이 돼야 강수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
계속된 가뭄에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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