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간 이준석, 민주 '김포공항 이전'에 "제주 절단 낼 무지막지한 공약"

노선웅 기자 입력 2022. 5. 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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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같은 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낸 것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제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를 절단낼 수 있는 무지막지한 공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날 민주당 제주도당과 오영훈 민주당 제주시장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두고는 "제주를 사랑한다면 이 후보가 그 말을 꺼냈을 때 즉각적인 대응을 했어야 했는데, 마지못해 대응했고, 오히려 국민의힘에 '도민을 갈라치기 하지 말라'는 지적을 했다"며 "오히려 정치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제주도민에게 배신 행위를 한 건 민주당 제주도당"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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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의견으로 보기 어려워..당 차원 공약"
"제주서 승리한단 오만 때문..'제주가 호구냐' 맞서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에서 열린 제주 관광산업 말살 저지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5.28/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같은 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낸 것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제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를 절단낼 수 있는 무지막지한 공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 제주국제공항을 찾아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제주 관광산업 말살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지원하다가 긴급히 제주도에 왔다"며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처음에는 말실수인 줄 알았는데 지적할수록 확신 가득한 목소리로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까지 힘을 보태는 것을 보면 당 차원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김포공항은 국내선 공항 중 수요가 으뜸인 곳으로, 2019년도 국내 항공통계를 보면 3700만 여행객 중 51%에 해당하는 여객이 김포~제주 여객"이라며 "김포공항 폐항과 타지 이전은 제주로 입도하는 관광객 상당수가 사라질 것을 의미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을 지적했더니 민주당은 두서없이 '서울 강남지역 여행객들은 청주공항에, 동쪽 여행객들은 원주공항에, 나머지는 인천공항에 가면 된다'는 궤변을 말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그랬을 때 인천공항에서 제주도까지 가는 여행객의 시간 비용과 중국, 일본까지의 시간 비용이 비슷해진다"며 "시간상 비교우위를 가졌던 제주도의 시간 경쟁력이 열화되는 것이다. 제주도민의 생계가 위협 받는 상황으로 이에 맞서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동안 제주도 내 선거에서 민주당이 초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렇게 제주도를 절단 낼 수 있을 정도의 무지막지한 공약을 낸 것"이라며 "제주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오만이 있기 때문에 나온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날 민주당 제주도당과 오영훈 민주당 제주시장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두고는 "제주를 사랑한다면 이 후보가 그 말을 꺼냈을 때 즉각적인 대응을 했어야 했는데, 마지못해 대응했고, 오히려 국민의힘에 '도민을 갈라치기 하지 말라'는 지적을 했다"며 "오히려 정치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제주도민에게 배신 행위를 한 건 민주당 제주도당"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또 이 후보를 향해 "그가 주장하는 수직이착륙이라는 것은 아직까지 여객기에 적용된 바 없는 방식"이라며 "존재하지도 않는 기술로 국민과 제주도민을 농락하려한 무지한 전직 대통령 후보는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 정치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 26일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와의 TV 토론에서 "앞으로 비행기들은 활주하지 않는다"며 "(비행기가) 수직이착륙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계양에서 많은 시민들이 각자의 상점에 '계양이 호구냐'라고 붙여 놓은 것처럼 제주도민들도 핵심 산업인 관광산업에 대한 배려 없이 수도권에서 탁상공론 정치를 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제주도가 호구냐'하고 강하게 규탄해달라"고 요청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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