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국민의힘 총공세..제주 국회의원들 "우리도 반대"
[KBS 제주] [앵커]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통합하자는 공약이 제주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주를 급히 찾아 공약을 비판하며 총공세에 나서자 민주당 제주도당도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냈지만 지방선거 막판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발표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
수도권 서부 지역 개발을 위해 김포공항의 기능을 인천공항으로 옮기자는 게 핵심인데, 당장 나흘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막판, 제주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오늘 긴급히 제주를 찾아 '제주 관광을 말살하는 공약'이라고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 "김포공항의 폐쇄 폐항이라고 하는 것, 타지로 이전이라는 것은 결국 제주도에 입도하는 관광객의 상당수가 사라질 것을 의미하는 이야기입니다."]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도 규탄에 나섰습니다.
헌정 사상 최악의 선거공약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만해진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허향진/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 "전 국민의 불편과 제주도의 경제는 아랑곳하지 않는 오만한 발상입니다. 이렇게 되면 제주 관광산업이 완전히 고사됩니다."]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선거 막판 쟁점으로 떠오르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긴급 진화에 나섰습니다.
오영훈 도지사 후보와 송재호 도당 위원장, 위성곤 국회의원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3명 모두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수도권 후보들이 낸 지방 선거용 공약일 뿐, 민주당 중앙당이 추진하는 정책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 "해저터널의 기본적 전제 하에서 (김포공항 이전)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해저터널에 당사자 측인 제주도의 반대가 있다면 불가능한 사안입니다. 저희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 이런 말씀 드립니다."]
지방선거를 나흘 앞두고 제주지역 선거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된 '김포공항 이전' 공약.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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