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이런 승리를? 1점차 끝내 지켰다! 이틀 연속 KT 울리고 '위닝 확보'[수원 리뷰]

◇한화 김인환.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와 난타전 끝에 1점차 승리를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한화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KT전에서 9대8로 이겼다. 타선에선 김인환이 3타점 경기를 펼쳤고, 노수광도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선 선발 이민우가 3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이충호, 김종수의 실점으로 1점차까지 추격 당했으나, 김범수가 동점 위기를 넘긴데 이어 8회말 조기 등판한 장시환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1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KT는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4이닝 9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김준태가 4타점, 황재균이 3타점을 올렸으나, 동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땅을 쳤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마이크 터크먼(중견수)-이진영(우익수)-정은원(2루수)-노시환(3루수)-하주석(유격수)-김인환(1루수)-최재훈(포수)-노수광(좌익수)-김태연(지명 타자)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KT 이강철 감독은 조용호(좌익수)-배정대(중견수)-김준태(지명 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장준원(2루수)-홍현빈(우익수)-심우준(유격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1회부터 양팀이 난타전을 주고 받았다. 한화는 선두 타자 터크먼의 볼넷 뒤 이진영의 안타로 초반부터 분위기를 달궜다. 이진영이 오버런하다 장성우의 송구에 걸려 횡사했으나, 정은원이 볼넷 출루하면서 1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고, 노시환이 적시타를 만들면서 선취점을 얻었다. 하주석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선 김인환의 좌익수 왼쪽 2타점 2루타, 최재훈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보태 4-0으로 앞서갔다. KT는 1회말 배정대의 2루타와 상대 폭투로 잡은 1사 3루에서 김준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고, 박병호의 볼넷과 장성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장준원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 2점차로 추격했다.

KT는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3회말 배정대의 안타와 김준태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1, 2루에서 박병호의 유격수 직선타가 병살타로 연결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장성우의 좌측 펜스 직격 안타와 황재균의 좌중간 적시타, 장준원의 동점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4회말엔 한화 이충호를 상대로 상대 실책과 배정대의 좌전 안타로 잡은 1사 1, 2루 찬스에서 김준태가 우익수 오른쪽 2타점 2루타를 만들면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또 한 번의 빅이닝으로 재역전했다. 5회초 터크먼의 내야 안타에 이어 이진영이 좌중간 2루타를 만들며 1점을 추격했다. 정은원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선 데스파이네의 폭투를 틈타 이진영이 홈을 밟으며 6-6 동점이 됐다. KT는 데스파이네가 노시환에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 3루 위기에 처하자 심재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한화는 하주석의 볼넷으로 이어간 무사 만루에서 김인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2사 2, 3루에서 터진 노수광의 좌선상 2타점 2루타로 대거 5득점, 9-6까지 앞서갔다.

KT는 또 추격했다. 6회말 한화 김종수를 상대로 배정대, 김준태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박병호가 3루수 땅볼, 장성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황재균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김준태를 불러들이면서 1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T는 장준원의 대타로 나선 김민혁이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동점까지 만들진 못했다.

한화는 7회말 마운드를 이어 받은 김범수가 홍현빈의 대타로 나선 김병희에 좌선상 안타를 맞으며 동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범수가 심우준을 뜬공으로 잡고 조용호, 배정대를 잇달아 삼진을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8회말엔 윤호솔이 하주석의 실책 뒤 박병호를 삼진, 장성우를 1루수 뜬공 처리한 뒤 황재균에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수베로 감독은 마무리 투수 장시환의 조기 투입 승부수를 던졌고, 장시환이 박경수를 뜬공으로 잡으면서 다시 위기를 넘겼다.

한화는 장시환이 9회말 선두 타자 오윤석에 볼넷을 내주고 심우준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장시환이 조용호, 배정대를 각각 아웃 처리하면서 혈투를 승리로 장식,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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