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놓친 '사이클링 히트'..발동 걸린 '60억' 외야수 "힘이 들어갔네요"

2022. 5. 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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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힘이 조금 들어갔던 것 같네요"

LG 트윈스 박해민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위닝시리즈 확보의 선봉장에 섰다.

박해민의 방망이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박해민은 1회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팀에 득점권 기회를 안겼다. 이후 김현수의 중견수 뜬공 때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오지환의 적시타에 홈을 파고들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친정'에 비수도 꽂았다. 박해민은 4-1로 앞선 2회말 무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백정현의 3구째 137.3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적 첫 홈런이자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비거리 121.3m를 마크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박해민은 8-2로 앞선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장필준의 초구 151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 방향으로 향하는 3루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후속타자 김현수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사실상 쐐기 득점을 만들어냈다.

1루타, 홈런, 3루타를 모두 만들어내며 '힛 포 더 사이클'을 눈앞에 둔 박해민은 7회말 2사 1루의 다섯 번째 타석에서 삼성의 바뀐 투수 홍정우의 초구 144km 직구를 공략했다. 하지만 빗맞은 타구는 포수 머리 위로 높게 떠올랐고, 포수 파울플라이에 그치게 됐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스스로도 '힛 포 더 사이클'을 의식했던 박해민이다. 그는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힘이 조금 들어갔던 것 같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사이클링 히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조금 있었는데, 한 개 차이로 못했었다. 그래서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는데, 팬분들이 타석 들어갈 때 응원을 해주시는 모습이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해민은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백정현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한 안타 2개를 생산하며 오랜만에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박해민은 "첫 타석에서 몸 쪽 공을 많이 던져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실 1, 3루였기 때문에 큰 것보다는 땅볼이 되더라도 1점을 뽑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편하게 쳤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팀을 옮긴 후 4월 타율 0.183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리고 5월 4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펼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KIA 타이거즈 양현종에게 헤드샷을 맞은 후 다시 타격감이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차곡차곡 안타를 생산해낸 결과 5월 타율 0.326로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박해민은 "LG로 오기 전부터 4월은 안 좋은 시즌이 많았다.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멘탈적으로 흔들렸던 것 같다. 5월이 되고 조금씩 내려놓다 보니 성적이 좋아지는 것 같다. 헤드샷의 영향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헛스윙을 해도 짧고 강한 스윙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LG 박해민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말 무사 1.3루서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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