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5월 되돌아본 이우형 감독, "응집력 부족, 마치 모래성 같았다"

김유미 기자 2022. 5. 2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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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양)

FC 안양이 4월 2일 이후 오랜만에 홈경기 승리를 맛봤다. 4경기 만에 홈경기에서 승리한 안양은 4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키며 6월 초 한 라운드 휴식기를 보내게 됐다.

이우형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28일 오후 6시 30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경남 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18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0-0으로 팽팽하게 흐르던 경기는 후반 막판 깨졌다. 백성동이 후반 추가시간 득점하며 1-0 승리를 거둔 안양이다.

이우형 감독은 먼저 "경남이 상승세를 타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가 열세였고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4월 2일 이후 4경기만의 홈 승리에 대해서는 "팬들께 죄송하다"라고 먼저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항상 아시다시피 서포터스, 팬들이 열정적이기로 유명하다. 팬들도 얼마나 답답했겠나. 감독으로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많이 늦었지만 경기력이나 다른 걸 떠나서 홈에서 승리를 조금이라도 보답 드린 것 같아서 앞으로도 열정적인 모습을 부탁드린다"라고 응원을 당부했다.

경남의 골 취소 이후 더욱 공격적인 흐름으로 경기를 운영한 안양이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지시한 사항은 없다. 우리도 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선수 3명을 교체하면서 4-4-2로 전술적 변화를 줬다. 공격적인 축구를 했다. 결과론이지만 그래도 홍창범 선수 들어가서 좋은 어시스트를 하고, 백성동 선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텐데 마무리를 잘해줬다. 그동안 선수들도 굉장히 힘들었고 코칭스태프와 팬들도 많이 힘들었다. 팀도 그랬다. 1승 이상의 가치 있는 승리가 아닌가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양은 5월 내내 6경기를 치르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김포 FC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나머지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5월 마지막 경기였던 경남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5월 한 달을 되돌아본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미팅을 통해서 메시지를 던졌다. 겨울 훈련 할 때와 시즌 초반, 5월 중 경기 내용을 살펴봤을 때에 5월에는 뭔가 모래성 같은, 푹 찌르면 무너지는, 응집력이 부족하고 수비 조직력도 예전 같지 않게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은 우리가 잘하는 팀이 아니고 하위권 팀이다. 우리가 상위권을 바라보는 것보다 1승이 절실하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각성해서 먼저 수비에 집중력을 보완하자'고 그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라며 동기부여를 위해 선수들에게 전한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다시 이 감독은 동계 훈련에서 부상으로 인해 팀에 오랜 시간 합류하지 못했던 백성동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따로 이야기하는 게 부담이 될 수 있었다. 프로 의식이 강하다는 걸 느꼈다. 경남에서 안양으로 와서 전술적 스타일이 다른 것에 어려워했는데, 작년 우리 경기를 계속 돌려보면서 안양의 어떤 스타일에 맞춰야겠다는 것을 인지하고 노력을 많이 했다. 아직 완벽하게 적응됐다는 것보다는, 점차 좋은 장면도 많이 나왔고 골도 넣어서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프로다운 의식을 가진 선수라고 본다"라며 백성동이 팀에 녹아들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에 대해 칭찬했다.

한편 안양은 19라운드 일정이 없어 일주일 넘는 휴식기를 보낸다. 이때 전남 벌교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전지훈련의 목표는 '공격력 강화'다. 이 감독은 "(목표는) 어떻게 해서 득점력을 올릴까다. 목적은 딱 두 가지다. 공격적인 전술과 수비적인 전술 두 가지를 병행해서 시간은 짧지만 완성도 있는 전술 훈련을 통해 예전 강팀 소리를 들었던 모습으로 팀 컬러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라고 전지훈련 목표를 밝혔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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