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민주 제주 "與 갈등 조장" 이준석 "간판 떼라"

박지영 기자 입력 2022. 5. 28. 20:53 수정 2022. 5. 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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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공약한 '김포공항 이전'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8일에도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제주도당과 제주 지역 후보들은 "국민의힘의 갈등 조장 프레임이 도를 넘었다"고 했다.

오영훈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와 제주 지역 민주당 출마자들은 이날 오후 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제주도당과 오 후보 선대위 일동 명의로 특별 담화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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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제주도당 "제주 미래, 이준석 갈라치기에 있지 않아"
다만 "이재명과 송영길에 제주 미래 있는 것도 아냐
이준석 "민주 제주도당, 이재명·송영길 대신 제주도민 목소리 내야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공약한 ‘김포공항 이전’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8일에도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제주도당과 제주 지역 후보들은 “국민의힘의 갈등 조장 프레임이 도를 넘었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급히 제주공항으로 비행기를 타고 와 “민주당 제주도당이 제주도민을 배신했다”며 “제주도당 간판을 떼라”고 했다.

송재호 도당위원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위성곤 국회의원(왼쪽부터)이 28일 오후 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영훈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와 제주 지역 민주당 출마자들은 이날 오후 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제주도당과 오 후보 선대위 일동 명의로 특별 담화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제주의 미래와 제주도민의 자주권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는 것도 아니고, 이준석 대표가 SNS에 짧게 올리는 갈라치기 조장 글에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송영길 민주당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제주의 미래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며 달갑지 않은 시선은 드러냈다. 오 후보는 이낙연계로 분류되지만,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어 “국민의힘은 최근 지방선거 투표일을 앞두고 도민을 갈라치기하면서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제주관광 말살’ 프레임을 씌우자 허향진 제주지사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한술 더 떠 ‘제주경제 파탄’ 프레임으로 확산시키며 규탄대회까지 한다”고도 했다.

오 후보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약은 대선 과정에서 송영길 후보가 주장하던 내용으로, 당시에도 이미 논의 과정에서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당 공약에 넣지 않기로 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캠프나 송영길 캠프가 자기 선거구에 대한 정책발표는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민주당의 정책으로 채택되려면 절차적 단계를 밟아야 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안은 (각 캠프 내에서 이뤄진) 정책 구상의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도착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대표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지원 유세를 하다가, 급히 제주공항으로 날아와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제주도민들에게 “제주관광을 말살하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제주도당을 향해서도 “민주당 제주도당은 오롯이 제주도민의 마음에서 정치해야 한다”며 “그것이 비록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이든 전직 당대표였던 송영길이든, 그들보다는 제주도민 입장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맞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 대표로서 우리 당의 호남지역 광주시당·전남도당·전북도당에 항상 중앙당 입장보다는 지역민 입장에서 얘기하라고 항상 말한다”며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갈라치기 하지 말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했다. 이어 “제주도민을 배신한 건 민주당 제주도당”이라며 “민주당 제주도당은 오늘 부로 당장 제주도당 간판을 떼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주공항. /뉴스1

앞서 이 후보는 지방선거일을 일주일 남겨둔 지난 25일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했다. 이 후보가 계양을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선거공보물에도 담겨 있지 않은 내용이다. 이틀 뒤에는 송 후보와 정책협약식도 개최했다. 이 공약은 김포공항을 인천 국제공항으로 통합하고 주택을 짓는 등 개발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후보와 송 후보는 수도권 주민의 제주도 여행 등 국내선 수요는 인천공항, 청주공항, 원주공항 등으로 분산하면 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은 “제주도 관광 산업을 말살하는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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