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투표' 만반의 준비에도 '한산'..'소쿠리 논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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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28일 오후 6시 서울 동작구청 5층에 마련된 노량진 1·2동 사전투표소.
일반 유권자 대상 사전투표 마감 후 투표소 문이 '쾅'하고 닫혔다.
지난 대선 사전투표에선 확진자 투표가 오후 6시부터 시작되며 일반 유권자와 일부 동선이 겹친 데다가 임시기표소를 운영하면서 혼선이 빚어진 전례가 있어서다.
몸이 좋지 않은 듯 느린 걸음으로 나타난 60대 남성은 투표사무원에게 확진자 투표안내 문자를 확인받은 후 투표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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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기표소 없애고 동선 분리해 대비..확진자 감소도 한몫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28일 오후 6시 서울 동작구청 5층에 마련된 노량진 1·2동 사전투표소. 일반 유권자 대상 사전투표 마감 후 투표소 문이 '쾅'하고 닫혔다. 확진자 대상 사전투표 시간을 30분 앞둔 상황이었다.
덩달아 투표 사무원 30여명도 바빠졌다. 이들은 방역에 필요한 비닐가운과 라텍스장갑, 페이스실드를 일사불란하게 나눠 입었다. 서로 비닐가운 매듭을 매주며 잠시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하지만 확진자 투표 시간이 임박하자 투표 사무원들 얼굴에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난 대선 사전투표에선 확진자 투표가 오후 6시부터 시작되며 일반 유권자와 일부 동선이 겹친 데다가 임시기표소를 운영하면서 혼선이 빚어진 전례가 있어서다.
특히 확진자들이 임시 기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용지를 선거 사무원이 비닐이나 플라스틱 소쿠리, 택배 상자 등에 담아 투표함으로 옮기면서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선거는 달랐다. 일반 유권자가 모두 퇴장한 6시30분부터 확진자 투표가 실시돼 동선이 완전히 분리됐다. 한 투표사무원은 "확진자 투표는 시간만 다를 뿐 일반 투표와 똑같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확진자 투표 발길도 적었다. 첫 유권자가 나타난 것은 6시37분이었다. 몸이 좋지 않은 듯 느린 걸음으로 나타난 60대 남성은 투표사무원에게 확진자 투표안내 문자를 확인받은 후 투표소로 향했다.
2분 후 60대로 추정되는 부부가 투표를 위해 동작구청에 들어섰다. 이 부부는 투표를 마친 후 확진자 투표에 대해 "불편한 건 전혀 없었다"고 했다. 뒤늦게 사전투표소를 찾은 일부 일반 유권자들이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후 1시간이 지난 7시40분이 돼서야 20대 남성 2명이 동작구청 5층에 들어섰다. 투표 사무원들은 이들에게 비닐장갑을 끼도록 안내한 후 그 위에 손소독제까지 바르게 했다. 투표를 마친 다음에는 장갑을 버리고, 다시 손소독제를 바르게 할 정도로 방역에 꼼꼼하게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투표 사무원들은 만반의 준비에도 예상과 달리 찾는 확진자들이 별로 없자 "유권자가 많아야 그래도 시간이 빨리 가는데"라고 했다. 확진·격리 유권자가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해 번호표까지 만들어서 준비했지만, 번호표를 나눠줄 일은 생기지 않았다.
전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4398명으로 지난 5월2일(5만1131명) 정점을 찍고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대선에 비해 투표 열기가 높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20.6%로 대선(36.9%)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7시10분쯤 투표함 회송을 위해 경찰 2명이 투표소로 찾았고, 8시가 되자 투표소는 문이 닫혔다. 이날 1시간30분 동안 찾은 유권자는 5명이었다. 평소보다 길었던 투표 업무가 무탈하게 끝나자 사무원들은 서로를 격려하는 박수를 친 후 업무를 마무리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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