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POINT] '츠바사 장군! 마사 멍군!'..K리그2에서 펼쳐진 '재패니스 더비'

[인터풋볼=목동/하근수 기자] K리그2 무대에서 '재패니스 더비'가 펼쳐졌다. 서울 이랜드 FC 츠바사와 대전하나시티즌 마사가 진검 승부를 펼쳤다.

서울 이랜드와 대전은 28일 오후 6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경기 종료 직전 대전은 원기종의 극장골에 힘입어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격파했다.

오랜 기간 원정 유랑을 다녔던 서울 이랜드는 이번 대전전을 시작으로 홈 4연전에 돌입한다. 첫 단추 승리가 가져다주는 자신감은 엄청난 만큼 승리가 절실했다. 반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전은 9경기 무패 행진에 도전했다. 광주FC와 부천FC1995를 추격하기 위해선 승점 3점이 필요했다.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축구 팬들을 사로잡았다. 첫 번째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이번 시즌 단 13실점만을 허용하며 최상위권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는 서울 이랜드와 무려 27골을 터뜨리며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는 대전이다. 

다음은 레안드로다. 지난 2020년 K리그에 입성한 레안드로는 두 시즌 동안 서울 이랜드에서 61경기를 소화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겨울 대전으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상황. 친정팀을 겨누는 레안드로에 정정용 감독은 격려와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으며, 이민성 감독 역시 정신을 바짝 차리라 주문하기도 했다.

마지막은 '재패니스 더비'다. 현재 한국 무대에는 많은 일본인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K리그1에는 쿠니모토(전북), 아마노 준(울산), 케이타(대구), 코바야시(강원)가 있으며, K리그2에는 이와세(안산), 유헤이(전남), 마루오카(김포), 그리고 오늘 맞대결을 펼친 츠바사(서울E)와 마사(마사)가 있다.

두 선수 모두 K리그 무대에 족적을 남기고 있다. 먼저 츠바사는 2018년 대구에 입단한 다음 4년 만에 서울 이랜드로 이적하면서 새 출발을 시작했다. 리그 통산 출전 기록이 91경기로 어느덧 100경기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 츠바사는 서울 이랜드가 염원하는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마사 역시 마찬가지다. 안산 그리너스, 수원FC, 강원FC 등을 거쳤던 마사는 지난해 대전에 새 둥지를 틀었다. 당시 마사는 서투를지언정 진심 어린 한국말로 '승격에 인생을 걸겠다'라는 인터뷰를 남겨 많은 팬들을 감동시켰다. 이번 시즌 역시 8개의 공격포인트(7골 1도움)를 기록하면서 대전을 이끌고 있다.

두 일본인 사령관은 약 70분가량 그라운드에서 진검 승부를 펼쳤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마사는 후반 22분 김승섭과 교체 아웃됐으며, 츠바사는 후반 28분 김원식과 바통 터치했다. 이날 목동 레울파크에서 벌어진 '재패니스 더비'는 치열한 신경전 끝에 대전의 1-0 극장승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