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감소했던 '학교폭력'..대면수업 확대 후 다시 늘어

김현주 2022. 5. 28. 2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학교폭력이 지난해 대면 수업 확대 등과 함께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연합뉴스와 서울경찰청의 2017∼2021년 서울 청소년 범죄 통계 분석에 따르면 2019년 1만1천832건이었던 학교폭력 신고는 2020년 절반 수준인 5천555건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6천823건으로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고자 절반 가량은 초등학생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학교폭력이 지난해 대면 수업 확대 등과 함께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연합뉴스와 서울경찰청의 2017∼2021년 서울 청소년 범죄 통계 분석에 따르면 2019년 1만1천832건이었던 학교폭력 신고는 2020년 절반 수준인 5천555건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6천823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검거 인원도 2019년 2천245명에서 2020년 1천702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천771명으로 늘었다.

학교폭력 유형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폭행·상해, 금품갈취 등 물리적인 폭력은 줄어든 대신 모욕·명예훼손 등 정서적 폭력과 성폭력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범죄유형별 검거 인원을 2017년 통계와 비교해 보면 폭행·상해는 47.3%, 금품갈취는 11.6% 각각 감소한 반면, 모욕과 명예훼손은 72.3%나 증가했다. 성폭력은 28.5% 늘었다.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장소를 보면 교내(32.7%)보다 학교 밖(56.4%)이 더 많았다.

특히 전체 범죄 가운데 19.8%는 온라인 등 사이버상에서 발생했다. 학교폭력 5건 중 1건꼴로 사이버상에서 일어나는 셈이다.

학교폭력 신고자는 초등학생이 56.0%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중학생(24.3%), 고등학생(15.3%) 순이었다.

한편 서울시의 18세 이하 청소년 범죄를 통틀어 보면 지난 5년간 34.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10∼13세 '촉법소년' 가운데 10∼11세 범죄는 오히려 28.6% 증가하는 등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의 연령이 평균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경찰청은 통계 분석 결과와 함께 시민 5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한 7대 핵심 정책 과제를 선정했다.

▲ 사이버 폭력 대응체계 개선 ▲ 청소년 도박 및 마약 관리 대응체계 구축 ▲ 학교폭력 저연령화 대응 예방활동 강화 ▲ 학교전담경찰관(SPO) 역할 재정립 및 전문성 강화 ▲ 신종 학교폭력 알림시스템 '스쿨벨 시스템' 운영 ▲ 범죄 특성 고려한 맞춤형 선도 프로그램 운영 ▲ 위기 청소년 보호 및 지원체계 개선 등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역 시민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 지역 특성을 정확히 분석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시책을 추진하는 것이 자치경찰제도의 근본 취지"라며 "자치경찰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번에 수립된 범죄 예방 종합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