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에 욕설하고 발길질..담배 피우며 "그냥 가"
【 앵커멘트 】 광주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택시기사에게 욕설과 발길질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오락실에서 난동을 부리다 테이저 건을 맞고 경찰에 붙잡혔는데, 경찰이 범인을 3시간 만에 풀어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자 승객이 문을 거칠게 열고 택시에 탑니다.
마스크도 안 쓴 채 손에는 담배까지 들었습니다.
"(예약을 받아서….) XXX 그냥 가"
창문을 열고 행인에게 욕을 하고, 담배를 꺼달라는 요청에 발로 찰 듯 위협합니다.
"(담배 좀 어떻게 꺼주세요. 사장님.) XXX 나한테 명령하지 마. 발로 차기 전에"
신변에 위협을 느낀 택시기사는 결국 차에서 내려 경찰에 신고합니다.
만취한 이 30대 남성은 인근 오락실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교도소에 갔다 왔는데, 그 사이 자신이 운영하던 오락실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 사실을 알고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불과 3시간 만에 경찰서에서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택시기사 - "흉기까지 소지했던 사람을 세상에 자해까지 했던 사람을 체포했음에도 3시간 만에 풀어줬다네요. 황당한 거예요."
경찰은 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술이 만취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조사할 수 없어서 신원보증 확보, 석방을 한 거예요."
경찰은 남성을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운전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폭행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지억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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