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완봉승이 마지막..12G 연속 불발, '실종'된 삼성의 선발승

2022. 5. 2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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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가 12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선발이 잘 버티는 날에는 타선이 문제, 타선이 점수를 뽑아도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4-9로 완패했다. 삼성은 이번주 단 1승도 손에 넣지 못하며 속절없이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발승'이 실종됐다. 삼성은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이비드 뷰캐넌이 9이닝 동안 투구수 119구,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으로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손에 넣은 후 28일 경기를 포함해 무려 12경기 연속 선발 투수들이 승리를 쌓지 못하게 됐다.

28일 경기를 제외한 해당 기간 삼성의 성적은 3승 7패(28일 경기 제외)로 리그 공동 8위,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3.79(6위), 팀 타율은 0.227(7위). 마운드의 경우 순위를 제외하면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선발 투수가 단 1승도 가져가지 못한 것은 그만큼 투·타의 조화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선발 투수가 최소 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는 날에는 타선이 도움을 주지 못한다. 타선이 점수 지원을 안겨주는 날에는 투수들이 고비를 넘지 못하거나, 일찍부터 투수들이 무너졌다. 그리고 불펜에서 선발 투수들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한 경우도 있다. 투·타의 불협화음이 계속해서 이어진 탓이다.

허삼영 감독은 28일 경기에 앞서 '오랜기간 선발 승이 없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야구인 것 같다"며 "좋은 공을 던져도 고비를 못 넘기는 경우가 있다"며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28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백정현이 3이닝 동안 투구수 58구,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8실점(8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선발 투수의 승리의 꿈은 일찍이 무산됐다. 백정현은 2021시즌이 끝난 뒤 삼성과 4년 총액 38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이후 9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게 됐다.

삼성 타선은 1회부터 백정현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하지만 1회말 홍창기와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이후 김현수의 중견수 뜬공 때 엉성한 중계 플레이로 인해 주자들의 진루를 막아내지 못했다. 결국 백정현은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고,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분위기를 빼앗겼다.

계속해서 백정현은 2회 송찬의-이재원-김민성-홍창기-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팀 힛 포 더 사이클을 허용, 무려 5점을 헌납했다. 삼성 타선은 3회 한 점을 만회했지만, 한 번 넘어간 흐름을 되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백정현이 3회말 선두타자 송찬의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승기는 완전히 LG 쪽으로 기울었다.

이날 경기는 백정현이 LG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고 집중타를 맞기도 했지만,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수비들의 아쉬운 모습에 발목을 잡혔다. 5월초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로 이어지는 6연전에서 5승 1패를 기록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던 삼성이다. 하지만 결국 12경기 연속 투·타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선발 투수가 승리를 쌓지 못하게 됐다. 상위권 반등의 꿈이 멀어져 간다.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까지 8실점 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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