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코로나 재확산에 마스크 착용 권고..시민 반응 '시큰둥'
[앵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지나고 한동안 잠잠했던 미국에서 뉴욕 등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재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시가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고하고 나섰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시큰둥합니다.
김창종 리포터가 뉴욕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일주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석 달 만에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2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수그러든 이후 10만 명이 넘은 건 처음입니다.
특히 뉴욕의 경우 신규 확진자 중 80%가 이른바 '뉴욕 변이' 감염자로 드러났습니다.
미국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뉴욕 변이'는 증상은 오미크론과 비슷하지만, 전염력이 많게는 27%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앤/ 미국 뉴욕 : 사람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바빠서 코로나가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성급하게 행동한 부분이 많았고 그 대가에 대해서 잘 생각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김명미 / 미국 뉴욕 :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9시에서 12시까지 PCR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2주 전만 해도 10명 왔었나요. 이제는 줄서기 시작하더라고요.]
뉴욕시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자가검사키트와 마스크 2천만여 개를 시민들에게 배포하는 등 재확산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에 지친 시민 대다수는 뉴욕 변이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도 많지 않습니다.
[메리 / 미국 뉴욕 : 이미 코로나에 두 번이나 걸렸고 이제 코로나가 무섭지 않습니다. 저한테는 그냥 감기랑 같은 거죠.]
[소키 정 / 미국 뉴욕 : 지난 방역 규제로 오랜 봉쇄를 이미 경험했는데 규제가 드디어 다 풀린 상황에서 또 신경 쓰고 싶지 않은 거예요.]
[케빈 해키 / 미국 뉴욕 : 부스터 샷까지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시 걸릴 순 있겠지만, 증상은 미약하겠죠.]
이처럼 재확산을 바라보는 시민들과 방역 당국 간 온도 차가 큰 상황.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번 확산 추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4차 접종도 권고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YTN 월드 김창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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