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 올 줄이야" 망했다가 극적 부활, '이분'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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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범죄도시2'의 연타석 흥행으로 국내 3대 영화관 앱이 일제히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 발걸음도 뚝 끊겨 이들 앱은 '쑥대밭'이 됐다.
뒤이어 개봉한 '범죄도시2'도 흥행 대열에 합류하며 영화관 앱의 '부활'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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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이 앱을 쓰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범죄도시2’의 연타석 흥행으로 국내 3대 영화관 앱이 일제히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영화관 앱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실상 유명무실했지만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극적인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국내 톱3 영화관 앱인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의 5월 첫째 주 이용자 합산 규모는 327만명으로 나타났다. 139만명 수준이었던 4월 첫째주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각 앱별로 보면 메가박스 앱이 31만명에서 100만명으로 218% 껑충 뛰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뒤이어 CGV 앱이 90만명에서 205만명으로 129% 증가했고, 롯데시네마 앱은 41만명에서 98만명으로 138% 늘었다. 3대 앱 모두 100~200%의 역대급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 발걸음도 뚝 끊겨 이들 앱은 ‘쑥대밭’이 됐다. 영화관 앱 대신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앱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설 자리를 급격히 잃었다.
그러나 지난 달부터 엔데믹 체제로 전환하면서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영화관에서 취식이 허용되면서 다시 팝콘이 등장했고, 좌석간 거리두기도 해제돼 수용할 수 있는 관객이 늘어났다.
여기에 할리우드 기대작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사전 예매가 지난 달 마지막주 스타트를 끊으면서 3대 영화관 앱에 대한 본격적인 ‘심폐소생’이 시작됐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최근 3년간(2020~2022년) 개봉작 중 사전 예매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봉 첫 날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도 작성하며 개봉 2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뒤이어 개봉한 ‘범죄도시2’도 흥행 대열에 합류하며 영화관 앱의 ‘부활’에 힘을 실어줬다. ‘범죄도시2’는 8일 만에 450만명을 넘어 팬데믹 이후 한국영화 최다관객을 끌어모았다.
다음달 1일에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개봉이 예정돼 있어 그동안 성수기가 실종됐던 국내 영화관 앱들이 모처럼 활기를 띨 전망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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