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 또 산불, 7시간째 진화..대응 2단계 발령·주민 대피령

유경선 기자 2022. 5. 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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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북 울진군 근남면 야산에서 불이 나 산불진화헬기가 물을 부어 끄고 있다. 연합뉴스 [산림청 제공 동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군에서 28일 또 다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이 총력 진화 중이지만 강풍으로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6분쯤 경북 울진군 근남면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현재 강한 바람을 타고 서쪽으로 번지고 있다. 산림청은 오후 4시30분쯤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헬기를 포함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산불 현장에는 순간 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는 데다 최근 강수량이 부족해 진화에 난항이 있는 상태다. 울진군 근남면 행곡1리와 수산1리, 울진읍 읍남1리와 읍남4리 지역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이 민가 쪽으로 번지면서 울진군 읍남리에 있는 자동차 정비공장과 타이어가게가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고, 사찰 한 곳도 일부 소실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가 진 이후부터는 진화 헬기를 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소방당국은 울진읍 LPG가스 충전소 등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인근 야산의 산사태 낙석방지 철망 공사 현장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산불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산림당국과 소방당국, 지자체는 가용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해 조기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울진은 지난 3월에도 4일부터 13일까지 대형 산불이 지나가면서 산림 면적 2만㏊가 넘게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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