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마지막날..與 "明, 민원에 윽박지를 것" vs 野 "尹에 불침"(종합)

권구용 기자,강수련 기자,노선웅 기자 2022. 5. 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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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찾은 이준석, 이재명 때리기.."김포공항 이전, 토론하자"
윤호중 "尹, 단맛 취해 정신 못 차려..정신 번쩍 나도록 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형선 인천 계양을 후보가 28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산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공동취재) 2022.5.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인천=뉴스1) 권구용 기자,강수련 기자,노선웅 기자 =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28일 여야 지도부는 각각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때리기'와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 등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계산2동 주민 인사 및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남동구와 부평구, 서구 등의 주민인사를 이어가며 '인천 표심'을 다졌다. 특히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 화력을 집중했다.

이 대표는 계양2동 주민 인사에서 "이 후보는 계산시장에 가면서 시장 상인이 장사가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뭐 좀 바꿔달라고 이야기하면 거기다 대고 손가락질하면서 '당신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보자'라고 협박할지도 모르는 사람"이라며 "계산시장 상인들이나 계양주민이 어려운 민원이 있을 때 가서 이야기하면 친절하게 이 후보가 받아주겠나.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계양의 동 경계도 어디인지 모르는 사람이 와서 계산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시끄럽게만 하고 있다"며 "민원을 가져갔는데 못 들어 줄 것 같으면 표정(이) 싹 변하면서 윽박지르는 사람을 원치 않으면, 지역에서 봉사하면서 커 온 우리 윤형선 후보를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이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대선 때 민주당이 잠깐 꺼내려다가 스스로 폐기했던 것으로 이 후보가 대선 시절 강서구 공약을 내놓은 것을 보면 김포공항을 강서구 핵심시설로 보고 있다고 밝혔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의 입장이) 세 달 만에 바뀌는 것은 (결국 해당 공약이) 무성의한 공약이고 두서없는 공약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송 후보가 '김포공항을 이전하면 서울 강남 지역 주민은 청주공항에 가면 되고 워커힐 동쪽 주민들은 원주공항에 가면 된다'고 한 것은 완전 망언"이라며 "이렇게 하면 서울~제주 노선이, 김포~제주 노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항로인데 제주도 관광객의 수요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이 후보에게 김포공항 이전 공약의 현실성과 장단점 등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기존 유세 일정을 변경, 제주도로 날아가 '제주 관광산업 말살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이 후보에 대해 화력을 집중했다. 이 대표는 오후 9시30분 다시 인천 계양을로 돌아와 주민 인사를 통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에서 박운기 서대문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후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2.5.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윤호중·박지현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내세우며 "투표하면 이긴다"는 슬로건으로 지지층 결집과 투표 독려에 나섰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보령 서천특화시장에서 나소열 충남 보령시 서천군 국회의원 후보, 유승광 서천군수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서 하는 것을 보니 이대로 놔두면 앞으로 5년간 문제가 너무 심각해질 것 같다"며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이 대통령이 새로 취임한 뒤, 23일 만에 지방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점점 더 어려움에 빠져가고 있다. 대통령께서 잘해주시기를 바라는데 아직 익숙하지 못하신 것 같고, 우리 국민의 삶은 점점 위험에 빠져가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이 새로 선출돼서 취임하면 무엇인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인사하는 것을 보니까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현 정부를 직격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 된 단맛에 취해서 정신 못 차리고 잔치하느라고 국정을 돌보지 않고 정신을 놓은 이 대통령께 정신 차리라고 따끔하게 불침을 놔줄 수 있는 기회가 23일 만에 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심으로써 윤석열 대통령이 정신이 번쩍 나서 국정을 잘 돌볼 수 있게 기호 1번 후보를 밀어주시기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에 대해서도 "충청남도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깨끗하고 바른 양반, 충청도 양반 1호"라며 "양 지사를 다시 뽑아주셔서 충청남도의 자존심, 충청남도의 도덕성, 충청남도의 자부심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신촌 유플렉스 앞 지원 유세에서 "지방선거는 일꾼을 뽑아야 하는 선거"라며 "비록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꼭 선택해 주셔서 더 나은 지방정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한 표를 정말 절실하게 호소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더 젊은 민주당, 더 새로운 민주당, 더 혁신적인 민주당을 만들겠다. 낡은 기득권을 버리고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겠다.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승리하는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 변화한 민주당을 만들어달라"며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다시 한번만 기회를 달라. 성과로 말해 온 민주당 지방정부가 다시 한번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꼭 주시면 좋겠다"며 "투표하면 이긴다. 민주당을 한 번만 더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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