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오세훈 지적 반박.."KTX로 제주도 이용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

'표 의식한 공약' 오세훈 비판에 "흑색선전 말고 미래 논쟁하자"
구의역 참사 추모식서 "서울시, 위험 업무 외주화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시 서울숲을 방문,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28일 “KTX로 연결하면 서울역·수서역·창동역에서 2시간 이내에 제주에 도착할 수 있다”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비판을 반박했다.

송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근처 KTX로 제주도를 이용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 야권이 송 후보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비판하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후보는 전날 경기 김포시에서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에 통합 이전시키면서 계양·강서·김포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표를 의식해 약삭빠른 공약을 내놓는 경향이 있다”며 “지도자감 맞나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국민의힘은 KTX로 제주까지 연결하겠다는 저와 이 후보의 공동 약속을 부정하고, 단순히 김포공항 없애고 제주 경제 무너진다고 호도한다”라고 했다.

이어 “(KTX 제주 연결 공약은)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라며 “프랑스는 비행기의 탄소배출량이 철도의 10~20배 많다는 점을 들어 2시간 반 이내 거리의 비행을 금지했고, 주요국도 여기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 광진구 2호선 구의역 대합실에서 열린 구의역참사 6주기 추모식 및 생명안전 시민약속식에 참석해 오 후보의 시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가 차량 검사를 비롯한 수많은 위험 업무를 외주화하고 있다”면서 “박원순 시장 시절 정규직화했던 것을 거꾸로 돌리는 모습을 보여 안전 관리 분야에 걱정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지하철 연장 운행으로 안전 점검할 시간이 줄어들고, 이 상태에서 외주화가 진행되면 불행한 일이 또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시장이 되면 위험의 외주화를 막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유지·관리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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