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2천2백만t 창고에..7월부터 재앙 현실화"

류재복 2022. 5. 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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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가 전쟁통에 수출 길이 막히면서 지구촌 식량난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재고가 바닥나는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어려움이 시작될 거란 전망인데, 러시아 봉쇄를 풀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맞닿아 있는 흑해 세바스토폴 항구의 위성사진입니다.

곡물 운반선들이 항구를 떠나지 못한 채 묶여 있습니다.

남부 흑해와 아조우해를 통한 수출길은 러시아의 봉쇄로 대부분 막혀 버렸습니다.

[키이즈 후이징아 / 우크라이나 농부 : 수확한 곡물 대부분이 농부들의 헛간에 있습니다. 제 이웃 가운데 두 명은 여전히 작년 수확의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곡물 2천2백만t 이상이 저장고에 쌓여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 다섯 번째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제 시장 밀 가격은 60%나 올랐습니다.

더구나 에티오피아와 예멘 등 기아로 고생하는 나라에 지원하는 밀의 40%가 우크라이나 산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지금 곡물이 필요한 세계 시장에 물건을 보낼 수 없습니다. 곡물 가격이나 다른 식량 가격이 재앙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감지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내오기 위한 국제 사회 논의도 활발합니다.

독일처럼 철로를 이용해 반출하거나, 곡물을 나를 선박을 호위하자는 의견이 있지만 자칫 군사 개입 논란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선박 수출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열어줄 수 있지만, 우선 제재를 풀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곡물 부족 사태는 지난해 재고가 소진되는 오는 7월쯤 현실화할 거란 전망입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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