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2천2백만t 창고에..7월부터 재앙 현실화"
[앵커]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가 전쟁통에 수출 길이 막히면서 지구촌 식량난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재고가 바닥나는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어려움이 시작될 거란 전망인데, 러시아 봉쇄를 풀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맞닿아 있는 흑해 세바스토폴 항구의 위성사진입니다.
곡물 운반선들이 항구를 떠나지 못한 채 묶여 있습니다.
남부 흑해와 아조우해를 통한 수출길은 러시아의 봉쇄로 대부분 막혀 버렸습니다.
[키이즈 후이징아 / 우크라이나 농부 : 수확한 곡물 대부분이 농부들의 헛간에 있습니다. 제 이웃 가운데 두 명은 여전히 작년 수확의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곡물 2천2백만t 이상이 저장고에 쌓여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 다섯 번째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제 시장 밀 가격은 60%나 올랐습니다.
더구나 에티오피아와 예멘 등 기아로 고생하는 나라에 지원하는 밀의 40%가 우크라이나 산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지금 곡물이 필요한 세계 시장에 물건을 보낼 수 없습니다. 곡물 가격이나 다른 식량 가격이 재앙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감지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내오기 위한 국제 사회 논의도 활발합니다.
독일처럼 철로를 이용해 반출하거나, 곡물을 나를 선박을 호위하자는 의견이 있지만 자칫 군사 개입 논란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선박 수출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열어줄 수 있지만, 우선 제재를 풀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곡물 부족 사태는 지난해 재고가 소진되는 오는 7월쯤 현실화할 거란 전망입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北, 4월에도 중국산 마스크 대량 수입"
- [자막뉴스] '경찰 부실 대응' 학살극 현장에서 1시간이나 방치된 아이들
- [자막뉴스] 치료약도 없는데...전국 초토화시킨 '소나무 에이즈'의 정체
- 트럼프 "악의 존재는 시민 무장 최고의 이유"
- 경찰, '임영웅 뮤직뱅크 0점 논란' 수사 착수
- 미국 따라잡겠다는 중국...항모에 일렬로 선 전투기 보니 [지금이뉴스]
- [속보] 군 정찰위성 3호기, 목표궤도 정상 진입 성공
- 고양 아파트 화재로 60명 대피...SK에너지 공장도 불
- 교회 앞 "2차 계엄 부탁" 현수막...'내란 선동' 고발 이어져
- [날씨] 찬바람 강해지며 곳곳 영하권 추위...체감온도 영하 12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