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평화협상 훈수 뒀다 우크라 단체 블랙리스트에 올라

2022. 5. 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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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와 평화 협상에 관해 훈수를 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의 한 비정부기구에 의해 "러시아의 대 우크라이나 특수정보작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 24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평화 협상은 유럽 국제 관계에 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되는 걸 막기 위해 앞으로 2개월 안에 시작해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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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다보스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와 평화 협상에 관해 훈수를 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의 한 비정부기구에 의해 “러시아의 대 우크라이나 특수정보작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2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적으로 간주되는 인사들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비정부기구 미로트보레츠(화해조정자란 뜻의 우크라이나어)는 키신저 전 장관이 “우크라이나 영토 무결성에 관한 침해, 선전,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 24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평화 협상은 유럽 국제 관계에 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되는 걸 막기 위해 앞으로 2개월 안에 시작해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이상적인 우크라이나 국경선은 러시아의 침공 전의 상태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서구 언론에선 그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지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령으로 인정해야한다는 견해를 보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키신저 전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의 중립적 지위와 유럽과 러시아간의 가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은 3월29일 터키 중재로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를 끝으로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에 반대하고 있다고 탓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영토 양보는 없으며,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철수 후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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