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윤호중이 쇄신안 거부"..민주당 갈등 재점화
지방선거를 앞두고 봉합되는 듯했던 민주당 지도부의 갈등이 다시 격해지는 모양새입니다. 당 지도부에게 사과했던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다시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쇄신안을 거부했다고 주장하면섭니다. 그러자 윤 위원장 측은 박 위원장이 자리를 요구했다고 받아쳤는데요.
자세한 내용, 채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86 용퇴론과 당내 개혁을 요구하다 사흘 만에 고개 숙였던 민주당 박지현 위원장.
이번엔 자신의 쇄신안을 윤호중 위원장이 거부했단 내용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앞서 당 지도부 등에게 사과하는 글을 올린 지 6시간도 채 되지 않아섭니다.
박 위원장은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등 5대 쇄신 과제를 담은 공동 유세문 발표를 요청했지만 윤호중 위원장이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은 국민 앞에 진실하지 못한 자세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민주당 내부에서 다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박 위원장이 지방선거 이후 혁신위원장을 요구하는 등 윤 위원장에게 이른바 '자리 거래'를 시도했다는 겁니다.
박 위원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그렇게 이제 제가 뭐 (자리를) 달라고 말씀을 드린 적은 없죠.]
그러면서 민주당 내부를 향한 쓴 소리를 이어갔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비대위원장 자리를 하고 있음에도 이렇게 혁신이 어려운데 혁신위원장 자리 맡는다고 해서 더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그런 환경이 안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해달라고 해도 저는 안 할 것입니다.]
반면 충청권 유세에 나선 윤 위원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박 위원장이 자리를 요구했냐'는 질문에 "그 이야기는 안 하면 안 될까요"라고 답하고, '두 사람이 만나서 갈등을 해결하느냐'는 질문에도 "답을 안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박 위원장이 띄운 쇄신안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저녁 화상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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