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합 이뤄질까..윤호중-박지현, 충돌 3일 만에 비대위 회의서 재회(종합)

정재민 기자,강수련 기자 2022. 5. 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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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홍의 중심에 선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기로 해, 최근 이어진 살얼음판 갈등 국면을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은 이에 이날 회의 참석을 위해 당초 예정돼 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 일정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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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오간 지난 25일 선대위 합동회의 후 갈등 국면 지속
朴 유세 일정 취소한 채 참석..朴 쇄신안 수용 여부 관심
박지현(왼쪽),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취재) 2022.5.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강수련 기자 = 당 내홍의 중심에 선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기로 해, 최근 이어진 살얼음판 갈등 국면을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 국회에서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는 두 위원장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양 위원장 간 만남은 지난 25일 선대위 합동회의에서의 충돌 후 3일 만으로, 벌어진 관계의 극적인 봉합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지난 24일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5가지 쇄신안에 대해 논의하는 회동 자리를 갖자고 제안했고, 윤 위원장과 물밑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박 위원장이 쇄신안 제안에 있어 윤 위원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쇄신안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으로 옮길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이날 회의 참석을 위해 당초 예정돼 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 일정도 취소했다.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과 윤 위원장만이 아니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까지 만나는 '3자 회동'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 위원장은 이 시간 인천 서구 검단 지원 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두 위원장은 이날 각자의 지역 유세 일정에서 쇄신안 및 그 과정에서 박 위원장의 혁신위원장 요구설 등 갖가지 현안을 두고 신경전을 펼쳤지만, 확대해석은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윤 위원장과 앙금이 남았나'는 기자들의 질문에 "앙금이라 할 것은 없다. 민주주의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앙금이라기보다는 이런 논의를 협의해나가는 과정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 또한 "앞으로도 혁신의 내용을 더 강화해서, 우리 당을 혁신적이고 젊은 당으로 만들어가는데 우리 당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나갈 것"이라며 "박 위원장과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선거가 끝나면 (관련해) 적절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내분으로 격화되는 모습을 보였던 두 위원장 간 갈등이 일단락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위원장 간 갈등은 지난 25일 첫 선대위 합동회의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 위원장은 공개 발언을 통해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윤 위원장과 박 위원장 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윤 위원장은 박 위원장에게 "지도부로서 자격이 없다"며 책상을 내려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고, 박 위원장은 이에 "(이러려면) 왜 저를 뽑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 위원장이 지난 27일 해당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박 위원장이 제시한 당내 쇄신안을 담은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는 요청을 윤 위원장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시금 갈등이 재현됐다.

이 과정에서 박 위원장이 윤 위원장을 비롯해 당 지도부에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를 두고 이날(28일) 박 위원장은 "(자리를) 달라고 말씀드린 적 없다"고 일축한 반면 윤 위원장은 "답을 안 하고 싶다. 그 이야기는 안 하면 안 되나"라고 답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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