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소년체전] '193cm 여중생' 한수빈의 꿈은 프로 선수

김천/임종호 입력 2022. 5. 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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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cm 여중생이 등장해 화제다.

김 코치는 "제주도에 키가 큰 친구가 있다는 얘길 듣고 직접 가서 데려왔다. 농구를 아예 몰랐던 친구기에 아직은 신체 밸런스도 맞지 않고, 근력도 부족하다. 현재는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에 있다. 지금 당장 경기를 뛰긴 힘들고 내년 말 정도가 되어야 실전 투입이 가능할 것 같다. 선수로서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지도 중인데, 잘 성장한다면 선수로서 큰 재목이 될 것이다"라며 한수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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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천/임종호 기자] 193cm 여중생이 등장해 화제다.

28일 김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소년체육대회 부산 대표 동주여중과 강원 대표 봉의중의 경기. 이날 경기서 남들보다 월등하게 큰 신장을 자랑하는 소녀가 나타나 주위의 시선을 끌었다. 주인공은 동주여중 한수빈으로 이제 막 농구와 연을 맺은 ‘농구 새싹’이다.

한수빈은 우연한 기회로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 어느 날, 길거리를 지나가던 한 소녀는 제주도로 동계 훈련을 온 금명중 농구부 관계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해당 관계자는 한수빈의 존재를 동주여중 김은령 코치에게 알렸고, 김 코치는 곧바로 그의 집을 찾아가 스카우트에 나섰다.

김 코치는 “제주도에 키가 큰 친구가 있다는 얘길 듣고 직접 가서 데려왔다. 농구를 아예 몰랐던 친구기에 아직은 신체 밸런스도 맞지 않고, 근력도 부족하다. 현재는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에 있다. 지금 당장 경기를 뛰긴 힘들고 내년 말 정도가 되어야 실전 투입이 가능할 것 같다. 선수로서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지도 중인데, 잘 성장한다면 선수로서 큰 재목이 될 것이다”라며 한수빈을 소개했다.  


김 코치의 말처럼 한수빈은 스카웃 제의를 받기 전까지 농구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한다.

“스카웃 제의를 받기 전까지 농구에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선수 제의를 받았을 때) 놀라웠고, 당황스러웠다. 어떤 농구 관계자에게 선수 권유를 받은 뒤에 농구 영상을 찾아봤다. 영상으로 접한 농구는 되게 멋있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한수빈의 말이다.

어릴 때부터 또래보다 키가 컸다는 한수빈은 “초등학교 2학년 때 145cm였는데, (초등학교) 졸업할 때가 되니 189cm까지 자랐다. 지금도 성장판이 열려 있어 키가 크고 있다. 스카웃 제의를 받아들인 것도 큰 키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진로를 농구 선수로 정한 그는 중학생이 되자 제주도에서 부산으로 전학했다. 팀 동료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그는 낯선 환경이 어색할 법도 하지만, 쾌활한 성격과 친화력으로 금세 적응했다.

새로운 분위기에 빨리 녹아들었지만, 한수빈이 코트를 누비기까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농구 선수로서 탁월한 신체조건을 갖췄지만, 이제 막 농구에 입문했기에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진정한 농구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을 거치며 적절한 관리와 함께 착실하게 기량을 다진다면 향후 여자농구 빅맨 계보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한수빈은 코트를 밟을 날을 고대하며 “팀원들이 경기를 뛰는 걸 보니 나도 열심히 해서 코트에 서고 싶다. 긴장이 많이 될 것 같지만, (실전에 투입된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코트 위에 선 자신의 미래를 상상했다.

농구부 입단 제의를 받은 뒤 한수빈이 처음 알게 된 농구 선수는 안혜지(부산 BNK). 안혜지처럼 그 역시 프로 선수를 최종 목표로 삼았다.

한수빈은 “농구를 접한 뒤 처음 알게 된 프로농구 선수가 안혜지 선수다. 나도 안혜지 선수처럼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봉의중을 87-60으로 완파한 동주여중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충남 대표 온양여중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사진_임종호 기자

 

점프볼 / 김천/임종호 기자 whdgh1992@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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