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 "'그린마더스클럽', 결국 다 '사람 사는 얘기' 아닐까요" [인터뷰M]

백승훈 2022. 5. 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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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요원이 '그린마더스클럽'을 통해 인간관계에서의 새로운 배움을 얻었다. 저마다 남모를 상처를 갖고 있는 엄마들 사이 누구보다 소신 있고 솔직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이요원은 iMBC연예와 서면으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연출 라하나)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 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다.

이요원은 극 중 상위동 신입맘이자, 프랑스 유학파 이은표 역을 맡았다. 서진하(김규리)에게 애인을 뺏긴 것에 열등감을 표출하고, 동네 엄마들 사이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며 진정한 상위동 엄마로 거듭난다.

작품을 마친 소감을 묻자 이요원은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회마다 복합적인 스토리로 감정적인 호흡이 힘들었던 작품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간 'SKY캐슬', '하이클래스'등 교육을 소재로 하는 기존 드라마들은 여럿 있었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자녀 교육 소재뿐 아닌 엄마들 사이의 심리 경쟁과 인간관계를 밀도 있게 풀어냄으로써 차별점을 만들어냈다. 이요원은 "생활감 있는 일상적인 인물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그동안 보여드린 작품들은 캐릭터가 강한 도회적인 인물들이었다. '그린마더스클럽'은 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의 공감, 인간관계가 녹아 있는 이야기였기에 재밌었고, 다양한 인물들과 장르가 나와 매우 흥미로웠다."

극 초반 "난 그런 쪽 엄마는 아니"라고 엄마들에게 당당히 밝히던 이은표는 누구보다 소신 있고 솔직한 인물이다. 그렇지만 자기만의 소신을 고집하는 탓에, 어쩔 때는 타인에게 무기력하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며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고구마를 먹은 듯한' 답답한 모습을 보이기도.

이와 관련 이요원은 "은표라는 인물은 평범한 듯 보이지만 표현하기 굉장히 어려운 인물"이라며 "자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다 보니 '의뭉스럽다'는 드라마의 대사가 딱 맞는 그런 인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남 일에 발 벗고 나설까 싶지만, 은표는 본인의 감정에 솔직하고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 인물들과 처한 사건들 속에서도 결국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옮기는 그런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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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자신이라면 이은표처럼 행동했을 것 같은지 묻자 이요원은 "우연히 MBTI 유형 검사를 했는데 INTJ가 나왔다"며 "아마 은표랑 다른 지점들이 있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요원이 '그린마더스클럽'에서 인간관계로 가장 많은 다툼을 벌이는 대상은 추자현과 김규리다. 이요원은 "추자현과는 이번 작품에선 처음 만났지만, 데뷔 후 TV와 스크린에서 자주 보던 배우였기에 어색함은 없었다"며 "프로다운 모습과 섬세한 연기는 내가 생각했던 변춘희의 모습 그대로였기 때문에 반가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규리는 모델 활동을 해온 시기부터 함께 성장한 언니여서 정말 친구 같았고, 오랜만에 만나도 그 모습 그대로라 시간이 거꾸로 간 것 같았다"고 배우들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엄마들 간 치열한 다툼 끝 드러난 각자의 남모를 상처와 고민을 조명했다. 결말에 이르러서, 남편의 도박중독으로 이혼한 변춘희(추자현)는 돈벌이로 불법 약물 주사를 놔주다 경찰에 잡혀갔고, 서진하(김규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진범은 남편 루이(로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죄를 지은 인물들이 죗값을 받는 동안 이은표는 갈망하던 교수직을 내려놓고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행복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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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원은 "모두 본인이 생각하지 않았던 결말일지라도 결국은 처한 상황에서의 최선의 행복을 위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은표 또한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을 겪고 나서 결국 본인과 가족들의 가장 큰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했을 것"이라고 작품의 결말에 대해 느낀 바를 이야기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움을 얻었다"고. 이요원은 "'그린마더스클럽'은 결국 다 '사람 사는 이야기'고, '진실은 통하게 된다', '목적을 갖고 만났어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인간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즐거운 작업"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배우들과 여러 장르의 에피소드들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었기에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요원의 소신 있는 엄마 연기가 빛이 난 '그린마더스클럽'은 지난 26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매니지먼트 구, S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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