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자리 달란 적 없어"..윤호중 "말 안 하면 안 될까"

홍민성 2022. 5. 28. 16: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에게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달라고 말씀드린 적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윤 위원장 측은 박 위원장이 공동유세문 발표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등 일종의 거래를 요구했다고 폭로하며 '맞불'을 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투톱' 내홍 격화
朴 "혁신위원장 요구? 해달라 해도 안 한다"
尹 "그 얘기는 안 하면 안 될까"
박지현(왼쪽),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사진=뉴스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에게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달라고 말씀드린 적 없다"고 부인했다. 윤 위원장은 박 위원장과의 갈등에 침묵했다. 지방선거 본투표를 나흘 앞둔 가운데, 민주당의 내홍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박지현 "혁신위원장 요구? 해달라 해도 안 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신촌에서 열린 박운기 서대문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혁신위원장 요구 의혹과 관련해 "비대위원장을 하고 있어도 혁신이 어려운데, 혁신위원장 자리를 만든다 해도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혁신위원장을) 해달라 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윤 위원장과 앙금이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는 "앙금이라 할 것은 없다. 민주주의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앙금이라기보다는 이런 논의를 협의해나가는 과정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윤 위원장에게 회동을 제안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사진=뉴스1

박지현 언급 피한 윤호중 "그 얘기는 안 하면 안 될까"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남 지원 유세에 참여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 위원장과의 갈등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관련 질문에 "그 얘기는 안 하면 안 될까요"라고 했다. 또 혁신위원장 요구 관련 질문에도 "그런 얘기는 답을 안 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윤 위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당을 혁신적이고 '젊은 당'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 나갈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박 위원장과도 이견이 없으며 선거가 끝나면 적절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朴 사과 5시간 만에 "尹 공동연설문 발표 요청 거부" 내홍 격화

박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위원장 및 지방선거 민주당 후보자들에게 사과한 지 약 5시간 만에 "윤 위원장이 공동유세문 발표 요청을 거부했다"고 알렸다.

박 위원장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더 노력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저는 국민과 당원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선거 승리와 당의 쇄신을 위해 공개적으로 윤 위원장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사과드렸다"며 "그리고 저는 금일 예정된 인천 집중 유세에서 윤 위원장과 함께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요청드렸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윤 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과적으로 거부당했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은 국민 앞에 진실하지 못한 자세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뉴스1


박 위원장에 따르면 그가 윤 위원장에게 공동발표를 제안한 연설에는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 5대 쇄신 과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윤 위원장 측은 박 위원장이 공동유세문 발표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등 일종의 거래를 요구했다고 폭로하며 '맞불'을 놨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