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이전 두고 엇갈린 민주당 대선 후보와 비서실장..오영훈 후보 이전 반대

조성진 기자 2022. 5. 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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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가 28일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반대했다.

오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은) 제주에 해저터널을 놓는다는 전제 하에서 논의되는 사안인데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제가 참석한 대책회의에서 해저터널 건설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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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가 28일 오후 제주시 연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영훈 후보 제공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 오영훈 후보. 오영훈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7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영훈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28일 기자회견…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

“해저터널 전제…대선 당시 해저터널 건설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위성곤 의원 “이재명·송영길 제주 국회의원과 상의하지 않은 것 매우 유감”

이준석 제주도 관광사업 고사론 주장하며 맹공 퍼부어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가 28일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반대했다. 오 후보는 지난 대선 때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 상임고문 비서실장을 지냈다. 오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문제를 선거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국민의힘을 맹비난했으나, 동시에 “제주의 미래와 제주도민의 자주권은 윤석열 대통령,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있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송영길 후보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후보에게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시 연동 선거사무소에서 송재호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위성곤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공항 이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은) 제주에 해저터널을 놓는다는 전제 하에서 논의되는 사안인데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제가 참석한 대책회의에서 해저터널 건설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논의를 더 진전시키는 건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송 도당위원장은 “대선 과정에서 제주와 육지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공론화시키는 건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이 내려져 폐기된 사안”이라며 “왜 갑자기 그런 발언이 나왔는지 알 수 없지만, 중앙당의 당론도 제주도당의 입장도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위 의원도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후보가 제주지역 국회의원들과 상의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일고의 가치가 없는 내용이고, 김포공항 이전을 분명히 반대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제주지사 선거전에 활용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도민을 갈라치기 하면서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끊임없이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수도권 지역 후보의 정책 발표 단계에 불과한 데도 악의적인 프레임 씌우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며 “이준석 대표가 ‘제주관광 말살’을 주장하는 등 도민을 현혹하는 허황된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상임고문과 송 후보는 전날 경기 김포시 경인 아라뱃길 아라마린센터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대선 때 김포공항 이전을 준비했지만 당내 이견 때문에 못 했다”며 “김포공항을 이전할 때가 됐고 충분히 이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이 나서 이 상임고문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제주도 선거를 이렇게 도와준다”며 “왜 계양 선거에서 갑자기 제주도 관광산업을 고사시키겠다는 발상의 선언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짜 정신이 없나 보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김포∼제주 노선 관광객 수요를 대체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오 후보는 “몸과 마음이 다급해져서 생각나는 대로 ‘막공약’을 내놓는다”고 비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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