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못 때리고.. 민주 제주도당 "與, '김포공항 이전' 공약 악용 말라"

이서희 2022. 5. 28. 15: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와 민주당 제주도당 측이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수도권 지역 후보의 정책 발표 단계에 불과한 김포공항 이전 발언과 관련해 악의적인 프레임 씌우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전날 발표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여권이 "제주 관광을 말살시킬 것"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붓자, "(여권의) 악의적인 갈등 조장 프레임"일 뿐이라며 수습에 나선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 미래, 특정 정치인 아닌
제주도민이 결정할 것" 수습
"국민의힘이 도민 갈라쳐" 비난
송영길(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와 민주당 제주도당 측이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수도권 지역 후보의 정책 발표 단계에 불과한 김포공항 이전 발언과 관련해 악의적인 프레임 씌우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전날 발표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여권이 "제주 관광을 말살시킬 것"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붓자, "(여권의) 악의적인 갈등 조장 프레임"일 뿐이라며 수습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명시적으로 반대하진 않았다. 그러나 "제주의 미래가, 제주도민의 자주권이, 과연 특정 정치인의 발언에 좌지우지된다면 그게 정당한 것인가"라며 송·이 후보의 공약대로 되진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국민의힘 "김포공항 이전, 제주 경제 파탄낼 것"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완전 망언이라고 생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광 의존도가 높은 제주 입장에서도 김포공항을 아무 생각 없이 이전하겠다고 하는 민주당의 무책임성과 진실되지 못한 공약에 굉장히 만감이 교차하실 것"이라며 "제주도민들께서 제주 관광을 말살하려고 하는 이런 섣부른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심판해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허향진 제주지사 후보, 부상을 제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관광을 고사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은) 전 국민의 불편과 제주도민의 경제는 아랑곳하지 않는 오만한 발상"이라며 "이렇게 되면 제주 관광 산업이 고사된다. 제주경제가 파탄 나고, 도민들의 뭍 나들이는 엄청나게 불편해진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제주도당 "국민의힘 갈등조장 심판해 달라"

김포공항 이전 문제로 제주 민심이 요동칠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와 민주당 제주도당은 기자회견에서 "제주의 미래와 제주도민의 자주권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짧게 올린 갈라치기 조장 글에 있는 것도 더더욱 아니다"라며 "물론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후보에게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김포공항 이전 문제는 제주도민의 뜻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뜻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최근 지방선거 투표일을 앞두고 도민을 갈라치기하면서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끊임없이,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며 "갈등을 조장하는 나쁜 정치가 더는 발붙일 수 없도록 도민 유권자들이 나서서 심판해달라"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