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 또는 반복' 리버풀-레알 마드리드, 4년만에 빅이어 두고 격돌[챔피언스리그 결승]

김성수 기자 2022. 5. 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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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4년 전 결승 무대에서 희비가 엇갈렸던 리버풀(잉글랜드)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다시 한번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쪽은 복수전을, 다른 한쪽은 역사의 반복을 바란다.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왼쪽)와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 ⓒAFPBBNews = News1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UCL 최다 우승 1위(레알 마드리드·13회)와 3위(리버풀·6회)에 해당하는 빛나는 역사를 가진 두 팀은 또다시 유럽 정상에 오르기 위해 서로에게 칼을 겨눈다.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둘 다 올 시즌 자국 리그에서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버풀은 비록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승점 1점 차로 뒤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에 그쳤지만 리그컵과 FA컵 결승에서 첼시를 상대로 모두 승리해 이미 두 개의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35번째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거머쥐며 리그 최다 우승팀의 힘을 과시했다.

리버풀은 이번 UCL에서 비교적 순항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FC 포르투(포르투갈), AC 밀란(이탈리아)과 함께 소위 '죽음의 조'를 형성했지만 조별리그를 6전 전승으로 통과하는 저력을 보였다. 리버풀은 이후 16강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 8강에서 벤피카(포르투갈), 4강에서 비야레알(스페인)을 연달아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토너먼트 매 단계마다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내며 결승까지 살아남았다. 16강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2차전 후반 16분까지 합산 점수 0-2로 끌려가던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가 17분 만에 해트트릭으로 경기를 뒤집은 덕에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첼시에 1차전 3-1 승리를 거뒀음에도 홈에서 펼쳐진 2차전에서 내리 세 골을 허용하며 경기 종료 10분 전까지 탈락 위기에 몰려있었다. 하지만 호드리구의 동점골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이후 벤제마의 결승골이 터져 합계 5-4로 4강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맨시티와의 4강에서도 탈락 위기를 맞았다. 1차전 3-4 패배 후 맞이한 2차전에서 맨시티 리야드 마레즈에 선제골을 허용한 채 후반 45분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종료 직전 1분 간격으로 터진 호드리구의 연속 득점 덕분에 또다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벤제마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합산 6-5 역전승을 거둬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계속되는 위기를 극복하며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은 설욕을, 레알 마드리드는 역사의 되풀이를 꿈꾼다.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2017~2018시즌 UCL 결승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모하메드 살라의 조기 부상 교체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의 실책이 겹친 리버풀을 3-1로 꺾고 통산 13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 = News1

통한의 패배를 당한 리버풀은 이어진 2018~2019시즌 UCL 결승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를 2-0으로 꺾으며 기어코 통산 6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번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승전에야말로 지난 아픔을 제대로 되갚겠다는 각오다. 특히 4년 전 전반 30분 만에 부상으로 빠지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살라는 지난 26일 있었던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복수심에 대해 "엄청난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 팀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는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벤제마와 리버풀의 살라다. 두 선수는 각 팀의 가장 위협적인 골잡이로서 올 시즌 각자의 리그에서 득점왕(벤제마 27골, 살라 23골)을 차지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벤제마 15골, 살라 8골)을 올리고 있다. 특히 벤제마는 이번 시즌 UCL 전제 득점 1위를 달림과 동시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단일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17골·2013~2014시즌)에 도전한다.

29일 오전 4시 킥오프하는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스포티비 나우를 통해 생중계된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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