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자회사 노동자 "'비정규직 탄압' 文·尹, 환상의 복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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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철도고객센터·건강보험고객센터 등 공공부문 자회사·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부에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8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공공부문 자회사 노동자의 직접고용과 비정규직 철폐 등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차별을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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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재용역화 계속 추진하면 80개 기관 노동자 총파업"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한국마사회·철도고객센터·건강보험고객센터 등 공공부문 자회사·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부에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8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공공부문 자회사 노동자의 직접고용과 비정규직 철폐 등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차별을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현장에는 주최 추산 약 2000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이 시행된지 불과 2~3년만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자회사 노동자들이 이 자리에 섰다"며 "오늘 이 자리는 문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이 얼마나 기만적인지 알 수 있는 자리"라고 발언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도 들어서자마자 공공부문 예산을 삭감하고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며 "심지어 가능한 공공기관은 민간 위탁을 추진하겠다는데,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모두 비정규직 탄압에는 환상의 복식조"라고 비판했다.
현장 발언에 나선 정명재 공공운수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장도 "코레일네트웍스와 철도고객센터, 마사회, 건강보험고객센터는 어제(27일)부터 (비정규직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공동 파업을 진행 중"이라며 "오늘 결의대회가 공공성을 보호하고 차별을 철폐하고 불평등을 갈아 엎는 시발점이 되도록 결의하자"고 강조했다.
또 이날 현장에는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하다 사망한 고(故)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도 참석해 공공기관의 원·하청 문제를 지적했다.
김씨는 "적어도 나라를 대표하는 공공기관이면 하청이라 할지라도 안전하게 일을 시킬줄 알았다"며 "아들 용균이가 어이없이 하늘로 떠난지 어느덧 4년이나 지났는데, (해당 사건으로) 감옥에 가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기업 반노동 공약을 들고 나온 윤석열 정부가 들어섰는데, 경총도 중대재해처벌법 약화를 위해 대통령령으로 바꿀 수 있는 시행령 개정안을 들고 나왔다"며 "한 나라의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대놓고 노동자들을 죽이겠다고 하는지, 저는 아들 대신에 결단코 죽기 살기를 각오하고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비정규직 노조들은 모든 공공기관에 대해 Δ자회사의 민간 재용역화 시도 중단 Δ자회사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 Δ모든 간접고용 폐지 Δ차별 및 불평등 해소를 요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거부하고 민간 재용역화를 계속해서 추진한다면 오늘보다 더 큰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며 "전국 80개 공공기관 자회사 노동자들의 공동 총파업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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