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도울 돈으로 안전한 학교나 만들어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천재"라는 찬사를 보내 논란을 빚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책정된 정부 예산을 차라리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쓰자"고 주장했다.
2024년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 확실시되는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총기 규제 강화에 반대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쓸 돈으로 차라리 안전한 학교나 만드는 게 낫다"는 트럼프의 조롱을 어떻게 반박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후 "푸틴은 천재" 칭찬했다 '설화'
'안전한 학교' 말하며 총기 규제 강화는 반대
2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전미총기협회(NRA) 연례 총회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 회원이 500만명에 달하는 NRA는 보수 성향인 미국 공화당을 후원하는 가장 강력한 이익단체로 알려져 있다. NRA가 고용한 로비스트들이 미 연방의회의 총기 규제 강화 시도를 번번이 좌절시켜왔다는 말이 정설로 통할 정도다. 트럼프 역시 민간인이 무장할 권리를 인정한 수정헌법 2조를 근거로 들어 총기 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입장이 확고하다.
트럼프는 “우리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수조 달러를 썼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며 “다른 나라 재건을 돕기 전에 우리는 먼저 우리나라에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학교부터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대신 안전한 학교 건설에 쓴다면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초등학생 등 어린이 19명을 포함해 총 21명이 목숨을 잃은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을 놓고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를 도울 돈으로 차라리 안전한 학교를 만들자”면서도 정작 총기 규제 강화에는 반대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그는 “악(惡)으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총기 소지가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내 총기난사 범죄를 막을 대책으로 고작 교문 앞에 금속탐지기와 무장한 경찰관 1명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강력한 총기 규제를 원하는 다수 학부모와 진보 성향 유권자들로부터 빈축만 사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톱 옆 일어난 살갗, 뜯어내면 안 되는 이유 [건강+]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가해자 누나는 현직 여배우”…‘부산 20대女 추락사’ 유족 엄벌 호소
- “엄마 나 살고 싶어”…‘말없는 112신고’ 360여회, 알고보니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