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보름만에 신규 발열자 10만명 밑으로..사망자 언급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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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보름 만에 1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에 비해 1만1천940여명 감소한 수준으로 신규 발열환자 수가 10만명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 완쾌된 발열환자 수는 11만8천620여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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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보름 만에 1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종전과 달리 사망자 여부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6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8만8천520여명의 발열환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에 비해 1만1천940여명 감소한 수준으로 신규 발열환자 수가 10만명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 완쾌된 발열환자 수는 11만8천620여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망자 여부에 대해서는 침묵했는데, 북한은 그동안에는 매일 확진자 현황을 소개하면서 사망자 수를 발표했고, 사망자가 없을 때는 '없다'고 보도했다.
최근 북한이 사망자가 없거나 일일 발생 1명으로 나온다고 보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집계에서 빼버렸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신은 또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발열환자 수는 335만9천380여명이며, 이 가운데 315만6천310여명이 완쾌되고 20만3천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12일 1만8천명, 13일 17만4천440명, 14일 29만6천180명, 15일 39만2천920여명으로 급증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지난 16∼20일 20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21∼26일에는 10만명대로 감소했고 27일(8만8천520여명)에는 보름 만에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발열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가 너무 적어 북한이 발표한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정보원도 북한의 통계 발표는 당국이 관리하고 있음을 주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다.
한편, 평양 일부에선 지역별로 시차를 두고 발열환자 수가 뒤늦게 증가하는 양상도 보였다.
평양 서남부 지역인 락랑구역 인민위원회 관계자는 TV에서 "우리 구역은 도시와 농촌마을을 다 같이 갖고 있는데 주민 수가 많은 도시 지역에서 먼저 유열자가 많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5월 중순부터 도·시 지역 유열자는 줄더니 반대로 농촌지역에서 유열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자 환자들의 '후유증' 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민성상점 관계자는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고열이 나다가 미열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기침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주민들 사이에 내복 항생제와 소화제, 기침약의 수요가 늘었다고 소개했다.
리명학 평양의학대학 실장도 TV에서 무력감, 근육통, 관절통 등을 대표적인 후유증으로 꼽으며 "이런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3∼4일이면 열 나기가 없어지며 해소될 수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후유증 기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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