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 부지런히 올리면 예대차 줄어들까?

김정현 2022. 5. 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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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나섰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0.25%포인트↑) 폭 이상으로 은행들이 발빠르게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예대금리차를 크게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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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은 기준금리 0.25%p 올리자
주요은행 예적금 금리 최대 0.4%p 인상
다만 기존 예적금 금리는 적용 안돼
예대차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 예대금리차는 쉽게 좁혀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한은의 금리인상 이후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 등을 일제히 인상했거나 인상할 계획을 갖고 있다.

농협은행은 오는 30일부터 수신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린다. 거치식예금은 연 0.25~0.30%포인트, 적금은 0.25~0.40%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22개의 정기예금과 16개의 적금 금리를 지난 27일부터 최고 0.40%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의 비대면 전용상품인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은 최고 연 2.8%에서 최고 연 3.1%로, ‘WON 예금’은 최고 연 2.30%에서 최고 연 2.50%로 올렸다.

적금의 경우, 비대면 전용상품인 ‘WON 적금’은 최고 연 2.80%에서 최고 연 3.00%로,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2.65%에서 최고 연 2.90%로 변경했다. 비대면 전용상품 뿐 아니라 판매 중인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 금리를 0.10~0.40%포인트 끌어올렸다.

하나은행도 예·적금 등 총 22개 수신상품 금리를 오는 30일부터 최대 0.25%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과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현행 최고 연 2.95%에서 3.20%로, 3년 만기 기준 최고 3.25%에서 3.50%로 각각 올린다.

신한은행도 오는 30일부터 정기예금과 적금 36종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KB국민은행도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상 폭과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0.25%포인트↑) 폭 이상으로 은행들이 발빠르게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예대금리차를 크게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은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2월 1.55%포인트 수준에서 1월 1.80%포인트, 2월 1.81%포인트, 3월 1.75%포인트 수준으로 오히려 확대되는 움직임이다.

잔액기준으로 보면 더욱 그렇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작년말 2.21%포인트 수준에서 1월 2.24%포인트, 2월 2.27%포인트, 3월 2.32%포인트로 커졌다.

대출금리는 기존 대출이 있는 와중에도 변동하는 반면, 예적금 금리는 만기까지 금리가 바뀌지 않는 등 예적금과 대출 금리간 반영 시차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상승할 때 대출금리가 민감하게 움직이는 반면, 수신금리는 후행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여신금리 변동성이 수신금리 변동성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11개 일반은행의 원화대출금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약 69%에 달하는데, 원화예수금 중 변동금리 비중은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think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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