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시작과 함께 '돈 봉투' 살포..금권선거 곳곳서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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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7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표를 매수하는 금권선거가 곳곳에서 발생해 혼탁양상을 보인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단속인력을 총동원해 예방단속 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한 표라도 더 매수하기' 위한 '돈 봉투' 전달이 암암리에 이뤄지면서 현장 적발 또한 한계에 부딪혀 유권자의 신고가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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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곡성군수 무소속 후보 측 '돈 봉투' 돌리다 딱 걸려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6·1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7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표를 매수하는 금권선거가 곳곳에서 발생해 혼탁양상을 보인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단속인력을 총동원해 예방단속 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한 표라도 더 매수하기’ 위한 ‘돈 봉투’ 전달이 암암리에 이뤄지면서 현장 적발 또한 한계에 부딪혀 유권자의 신고가 절실한 실정이다.
28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담양군수에 출마한 무소속 김기석 후보 선거운동원 50대 A씨는 지난 26일 오후 담양군 대전면 일대에서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15만원이 든 돈 봉투 수십여 개를 선거구민에게 전달하려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후보 캠프의 선거운동원인 A씨가 돈 봉투를 가지고 다닌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 후 A씨를 전격 체포했다. A씨의 차량 안에는 김 후보의 기호·이름이 새겨진 옷과 선거운동에 사용할 피켓·명함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선 지난 25일 전남 곡성군 소재 한 아파트 총무로 활동하고 있는 B(여·57)씨가 25일 밤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무소속 조상래 곡성군수 후보 명함과 함께 1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했다.
A씨는 지인 B씨와 통화에서 "아파트(주민) 몇 명에게 이번 곡성군수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조 후보 명함과 함께 1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전달했다"고 폭로하면서 걱정이 가득 찬 목소리로 "회수해야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조 후보 측은 30만원이 든 돈 봉투를 C씨 뒷주머니에 넣어준 사실이 촬영돼 전남선관위 광역조사팀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다.
C씨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잘 모르겠다"며 황급히 전화를 끊고 이어진 전화연결에도 응하지 않았다. A씨 또한 수차례 전화에도 응하지 않았다.
경쟁 후보인 이상철 후보 캠프는 지난 26일 오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대책 회의 끝에 "이번 돈 봉투 파문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과 유권자 매수행위에 해당한다"며 선관위와 경찰에 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선관위 광역조사팀 관계자는 "곡성군수 선거와 관련해 돈 봉투 신고가 접수돼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다"며 "불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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