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 '형만한 아우' 가능했던 이유 [인터뷰]

최하나 기자 2022. 5. 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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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형만한 아우는 있다고 몸소 증명했다. 부담감을 자양분 삼아 '범죄도시2'라는 열매를 맺은 이상용 감독이다.

지난 18일 개봉된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제작 빅펀치픽쳐스)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범죄도시2'는 지난 2017년 6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의 속편이다. 어마어마한 괴력으로 범죄자를 소탕하는 마석도 캐릭터를 앞세워 시리즈만의 유니버스를 구축한 '범죄도시2'는 전편보다 더 강력해진 빌런과 거대해진 스케일과 액션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개봉 이후에는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한국 개봉 영화 중 최다 관객수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 질주 중이다.

지금은 명실상부 극장가 다크호스로 연일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범죄도시2'지만, 제작 초기만 해도 이상용 감독에게 어마어마한 부담이었다.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의 속편을 연출하게 된 것이 큰 기회처럼 느껴지긴 했지만, 동시에 전편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첫 연출 데뷔작이었기 때문에 이상용 감독이 부담감은 상당했다.

이상용 감독은 "전편의 흥행을 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다만 욕은 먹지 말자고 생각했다. 1편 보다 더 잘돼야겠다는 욕심은 없었다. 주어진 환경 안에서 용기 잃지 않고 열심히 만드려고 했다"고 말했다.


'범죄도시' 1편의 주요 배경인 가리봉을 좀 더 확장시키는데 주력했다는 이상용 감독은 "2편은 가리봉이라는 도시 자체가 해외 관광지로 확장되는 느낌이었다. 그 부분을 조금 더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사실적인 관광지 느낌을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1편과의 차별점을 위해 해외에서 벌어지는 범죄에 대해 마석도가 어떤 식으로 접근하게 될지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이상용 감독은 "시리즈 물의 특징을 보면 주인공의 내면을 건"드리던지, 핸디캡을 주면서 이야기의 변별점을 찾는데 저희 시리즈는 그렇지 않다"면서 "마석도라는 캐릭터가 변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 하면 이야기가 재밌을 수 있는지가 저에게는 큰 숙제였다"고 했다.

이상용 감독은 그 해답을 해외 로케이션에서 찾았다. 그는 "해외라는 소재가 나오다 보니 마석도에게 장애물을 설정하는 게 재밌었다. 마석도가 해외에서 수사를 못하는 설정을 하면 전작과는 결을 다르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용 감독은 "이야기의 드라마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장이수(박지환) 캐릭터를 어떤 식으로 등장시키고. 아들을 죽인 사람에게 살수를 보낸 최춘백(남문철)을 구해야 하는 마석도가 저에게는 숙제였다. 드라마 쪽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1편의 제작진과 함께 의기투합해 '범죄도시2'를 시작했지만, 코로나 19라는 큰 고난을 맞기도 했다. 미리 섭외해두었던 장소들마다 코로나 19라는 이유로 사용할 수 없었고, 베트남 현지 촬영은 크랭크인을 고작 며칠 앞두고 철수해야 했다. 또한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상용 감독은 이에 대해 "베트남 상황부터 국내 촬영을 하면서 촬영지가 전부 어그러졌다. 계속 장소가 바뀌면서 시나리오도 바꿔야 했다. 이런 과정에서 오는 어려움들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용 감독은 "회차에 대한 압박도 너무 컸다. 안 되는 것들 천지였다. 베트남도 2020년 연말쯤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미뤄졌다"고 덧붙였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범죄도시2'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과 스태프들 덕분이었다. 이상용 감독은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지쳤을 텐데 마지막까지 열심히 잘해줘서 저도 힘을 냈다"고 했다. 그렇기에 지금의 흥행이 자신뿐만 아니라 함께 고생해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이 보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는 이상용 감독이다.

특히 이상용 감독은 배우 마동석을 "큰 버팀목 같은 배우"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상용 감독은 "항상 현장에서 단역 배우들도 존중해주시고 챙겨주신다"면서 "제가 힘들 때 믿어주시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씀해주신 선배님 덕에 모두 다 힘을 내서 잘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범죄도시2'의 흥행을 즐길 틈도 없이 현재 이상용 감독은 3편을 준비 중이다. 한국 대표 범죄 시리즈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한 만큼 3편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 이상용 감독은 이에 대해 "마동석 배우님이 가지고 계신 아이템들이 여러 편이다. 어쨌든 큰 줄기는 마석도라는 캐릭터다. 마석도와 다채로운 악역들이 어떤 새로운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전개될지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ABO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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