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윤지온 "'케미 장인' 소리 듣고 싶어요" [인터뷰 종합]

연휘선 2022. 5. 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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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배우' 소리도 어색했던 시기를 지나 '케미 장인'을 꿈꾼다. '내일'에서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배우 윤지온의 이야기다.

윤지온은 지난 21일 종영한 MBC 드라마 '내일'에서 저승사자 임륭구 역으로 열연했다.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인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드라마. 윤지온이 맡은 임륭구는 극 중 구련(김희선 분), 최준웅(로운 분)과 함께 '위기관리팀' 3인방으로 활약했다. 

"'우리 저승사자'라는 자막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는 윤지온은 "좋은 현장에서 좋은 분들과 좋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각자 따로는 만날 수 있어도 그 멤버랑 스태프들 까지는 다시 모일 수 없다'라고 생각했으면 아쉽기도 하고 모니터 하면서 조금 더 잘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윤지온에게 '내일'은 첫 지상파 주연 작품이다. 그 시작은 오디션. 윤지온은 "임륭구 역으로 오디션을 제안받았고, 얘기를 들은 뒤 처음으로 원작 웹툰을 봤다. 캐스팅 되고 5번~6번 정도 정독을 한 것 같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캐스팅 소식을 듣고 살짝 벙쪘다. 놀라기도 했다. 감독님이 제가 모르는 어떤 륭구와 어울리는 모습을 보신 것 같다"라며 자신을 발탁한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표했을 정도다.

액션 연기 또한 이번에 처음 경험했단다. "처음으로 액션스쿨을 가봤다"는 윤지온은 "사실 저는 스스로 제가 몸을 잘 쓴다고 생각하질 않았다. 무술 감독님이랑 무술팀에서 워낙 잘 해주셔서 칭찬을 잘 해주셔서 동작 하나하나만 해도 잘한다잘한다 응원해주셔서 저도 자신감을 얻었고 향후에 또 다른 작품이 있다면 액션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촬영 시작할 때에 비해서 최대 6kg을 뺐다. 가장 빠졌을 때는 63kg다. 아무래도 저승사자가 통통하면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륭구 캐릭터 자체가 이성적이고 보이는 이미지도 차가워보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다이어트 하는 데 있어서 그런 동기를 가졌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극 중 임륭구의 전생 서사부터 두 번의 헤어 스타일 변화를 통하 캐릭터 설정 표현까지. 윤지온은 몸과 마음을 '내일'에 쏟아부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엑스트라부터 시작한 연기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었다. 윤지오는 "알려진 건 단역부터인데 엑스트라부터 시작했다"라며 "그 시절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지금은 이해한다.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이해하는 것들이 많다"라며 보조출연자로 촬영장 경험을 시작한 시간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처럼 단역과 엑스트라를 거렸던 과거, 힘들었던 윤지온을 붙잡아준 건 아버지이기도 했다. 이에 윤지온은 그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나, 20대 초중반에. 그런 막막함에 너무 힘들어할 때 아버지께서 술 한잔을 하자고 하시면서 저한테 말씀을 해주셨다. '아들아 인생은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다. 네가 선택한 길이 맞다고 생각하면, 방향이 맞다면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해주셨는데 그 영향이 컸다. 그걸 지금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만의 속도로 달려온 결과, 윤지온은 어느덧 배우의 일 '연기'에 익숙해졌다. 과거 '배우 윤지온'으로 소개하는 것조차도 쑥스러웠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이에 윤지온은 "너무 저 혼자 혹독했던 것 같다"라며 "저 혼자 채찍질을 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제 윤지온은 '배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케미 장인'을 꿈꿨다. 그는 "정화 함께 파트너로 나온 분들과 제 케미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내일'에서도 로운과 케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어떤 분들이랑 만나도 호흡하는 게 돋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배우 윤지온과 사람 윤지온을 떨어트릴 순 없고 '내일'이 윤지온이라는 존재한테 위로로 남을 것 같다. 제가 공감을 해야 하는 캐릭터인데 제가 공감을 받아서 다른 사람도 작품을 통해 조금이라도 위로 받았으면 한다. 제가 나중에 힘들 때 힘들지 않더라도 이 작품을 보더라도 다시 위로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직 하반기 차기작을 정하지 않은 윤지온은 날카로운 저승사자 이미지를 위해 신경 쓴 다이어트를 내려놓고 스스로에 대한 재정비에 돌입한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지 벌써 6년, 그동안 한해도 쉬지 않을 만큼 나름 달려온 윤지온. "한번도 제 연기에 만족한 적이 없다"는 그의 더 나은 다음을 기대한다.

/ monamie@osen.co.kr

[사진] 문화창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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