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론조사 말 되나.. 투표를" vs 국힘 "국민 의지 보여줘야"
낙심한 지지층 끌어내기 안간힘
'내홍 사과' 박지현 또 윤호중 저격
'진영 결집에 승패 달려' 세몰이
이준석 "野 방해못하게 해달라"
경남·충북·강원 1000km 대장정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들에서 민주당이 수세에 몰리는 것으로 조사되자 유권자들이 승산이 있는 후보 쪽으로 쏠리는 ‘편승효과’(밴드왜건·Bandwagon)를 차단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믿지 말고 투표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 화상으로 참석해 “여론조사 통계 다 틀리다”라며 “지방선거 투표율이 50% 중반대인데 많이 투표하면 이긴다”고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민주당 후보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본부장 출신인 권순정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과소표집되는 경향이 있다며 투표율이 높아져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은 숨은 표들이 투표에 반영된다면 실제 결과는 여론조사와 상당히 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권 부본부장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 발표된 JTBC-글로벌리서치 조사와 오마이뉴스-KSOI 조사를 보면 대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이 얼마나 조사에 참여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데 두 조사 모두에서 거의 비슷하게 민주당 지지자들이 8∼10% 정도 과소표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봉합되는 것처럼 보였던 갈등은 박 위원장이 이날 늦은 오후 SNS에 “오늘 예정된 인천 집중유세에서 윤 위원장과 함께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요청했다. 윤 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과적으로 거부당했다”는 글을 올리며 재점화됐다. 박 위원장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은 국민 앞에 진실하지 못한 자세라고 생각해 불가피하게 인천 집중유세에 참석하지 못하고 차를 돌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하지만 저는 저의 쇄신 제안을 받을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권 안정에 힘 보태달라”…국힘, 전국 훑으며 ‘홍길동 유세’
국민의힘 지도부는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경상도와 대구·충북·강원 등 전국 곳곳으로 흩어지는 ‘홍길동 유세’를 펼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선거구당 유권자수가 적은 지선 특성상 진영 결집도에 선거 승패가 달렸다고 보고 막판 세몰이에 들어간 것이다. 당 지도부와 주요 후보들은 이날 오전 일제히 사전투표를 하며 지지층을 투표소로 끌어내는 데도 주력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출발해 경남 하동·함양, 충북 제천, 강원 삼척·강릉·원주 등 하루 동안 1000㎞가 넘는 유세 대장정을 펼쳤다. 사전투표 첫날인 만큼 전국 표밭을 고르게 다지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정권 안정론’과 ‘강한 여당 후보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은 강원 원주에서 중앙선대위 현장회의를 열고 강원 표심을 공략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울산 현대중공업 지원유세에 이어 경북 영천·구미, 대구를 오가며 지원유세를 펼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지지자들을 사전투표소로 끌어내는 데 당력을 집중하기도 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원주문화원에서 사전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일이든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의힘 지지자 여러분께서는 본투표 이전에 사전투표를 활용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요 승부처 후보인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등도 이날 각자의 선거구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전원이 사전투표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28일 윤형선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국민의힘이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까닭은 민주당이 지난 지선에서 압승한 후 4년 동안 다져 온 지역조직세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김형동 선대위 대변인은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자체 분석했을 때 투표율이 높을수록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다”며 “투표율이 60%를 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지원·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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