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 가이즈 #배드민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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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하이 + 배드민턴
황지만
황지만은 이 모임에서 감독을 맡아 회원 개개인의 실력에 맞춰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플라이하이에서는 라켓을 처음 잡아보는 초보자도 전 국가대표에게 배드민턴을 배운다. 이런 사회인 동호회가 있었던가. “제가 해온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신경 써서 지도하게 돼요. 배드민턴을 처음 해본 분들도 많아요. 그분들에게는 더 시간을 할애하죠. 대회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코치를 해드리기도 하고요.”
황지만의 본업은 사업가다. 스포츠 브랜드 몬스패밀리를 운영하며 플라이하이 회원에게 라켓이나 의류, 신발 등 운동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프로 선수가 동호회에 참여해보니 어떠냐는 물음에 황지만은 이렇게 답했다. “새로운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사회적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도움도 많이 주고받고요. 서로를 돕는다는 게 제일 좋아요. 플라이하이가 오랫동안 유지됐으면 합니다.”
백종훈
그가 배드민턴 라켓을 잡은 건 8개월 전이다. 플라이하이의 회장을 맡고 있는 BH 엔터테인먼트 손석우 대표의 권유로 시작했다. 백종훈은 배드민턴 입문과 동시에 매력에 심취했다. 셔틀콕의 재미를 한 번 맛보니 인생이 달라졌다고 표현했다. “하루가 굉장히 상쾌해요. 4시간 땀 빼고 샤워하면 정말 좋아요. 힘들지만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 아시죠? 그게 너무 좋아요.” 공원에서 재미 삼아 쳐본 배드민턴과 코트에서의 경기는 완전히 다르다. 백종훈은 레슨을 받으며 진짜 배드민턴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한다. “로테이션이 중요해요. 어떻게 수비하고 언제 전진해야 하는지 알게 됐어요. 무조건 점수가 나오는 공을 판별하는 능력도 생겼고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의 배드민턴 등급은 초심이다. 지난해 동호인 대회에 참가해 같은 초심의 인도네시아 출신 팀을 만나 대패했다. 하지만 첫 대회에서 얻은 수확은 컸다. 배드민턴 세계에 더 매혹됐고, 자만해선 안 된다는 것도 깨달았다. 플라이하이 회원들과의 만남도 즐겁다고 한다. 업계 종사자들로 구성되어 일하다 보면 한 번쯤은 마주친다. 업무 얘기 외에 배드민턴 얘기도 나누니 할 말이 많고, 유대감도 형성된다. 회원들끼리 일하며 서로를 돕는 것. 생활 스포츠의 매력이라 말한다.
송범진
그에게 배드민턴의 매력을 물었다. “접하기 쉬운 스포츠죠.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에 배드민턴 클럽이 있고, 동호회가 있습니다. 저희 클럽은 연예인들이 많이 참여하다 보니 인원이 빠르게 늘었지요.” 몸치라 해도 걱정할 건 없다. 생활 스포츠 동호회에선 실력이 부족하다고 무시하지 않는다. “모임을 오래 지속하려면 새로운 회원에게 거부감을 줘선 안 돼요.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죠.”
플라이하이는 여기서 플러스알파를 더한다.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들의 친목을 다지는 커뮤니티 역할이다. “우리는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들이다 보니, 게임의 승패와 상관없이 선후배가 함께 대화하는 기회가 있어요.” 셔틀콕 주고받으며 어디에서 오디션이 열린다더라, 어느 회사에서 사람 뽑는다더라 하는 정보 교류도 하는 것이다. 비즈니스로도 매력적인 커뮤니티다. 송범진은 배드민턴을 하며 건강을 되찾았고, 취미를 갖게 됐다. 많은 사람들과 즐거움을 교류하고, 유튜브 채널로 수익도 얻었다. 제2의 인생이다.
장수영
이러한 플라이하이의 취지를 이해하고 장수영은 배드민턴의 매력을 연예계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처음에는 일요일마다 2시간씩 회원들에게 레슨을 했다. 배드민턴을 처음 접하는 회원들이 대부분이었기에 라켓 잡는 법, 스윙하는 법, 스텝 밟는 법 등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줘야 했다. 회원들의 반응은 하나같았다. 5분도 못 버티겠다. 이렇게 힘든 운동인 줄 몰랐다는 것이다. 기초를 다지고 기술을 배우면서 사람들은 배드민턴의 매력에 빠진다고 한다.
특히 생활 스포츠로서 배드민턴은 즐거운 분위기가 계속된다. 배드민턴의 장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남녀가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을 꼽았다. 생활 스포츠에서 배드민턴은 무조건 남자가 이길 것 같지만 실력이 조금이라도 나은 쪽이 이긴다. 한편, 지도한 회원들이 대회에 출전하고, 경기에서 지면 선수처럼 화를 내고, 다시 준비해야겠다고 절치부심하는 모습을 보면 회원들의 성장을 느낄 수 있어 보람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회원들의 친밀감이다. 매주 모여 땀 흘리고 밥 먹다 보니 우애가 쌓였다. 그러다 촬영 현장에서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그녀의 말을 빌리면 끈끈한 우정이다.
Editor : 조진혁 | Photography : 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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