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력에 답이 있다] 수면 후 잦은 목 결림, '목디스크' 의심해야
잠들기 전 일과를 마무리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은 단연 스마트폰이다. 실제로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진행한 ‘직장인 스마트폰 사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이 가장 많이 스마트폰을 사용한 순간은 출·퇴근길(45.7%)이었으며 잠들기 전(26.3%)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습관은 목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엎드려 누운 상태로 고개를 앞으로 쭉 내밀거나 한 쪽 방향으로 누워 작은 스마트폰 화면을 응시하는 자세는 목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자세를 고치지 않고 바로 잠들 경우 7~9시간 척추가 부자연스럽게 고정된 채 근육과 관절에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목뼈는 물론 허리의 배열까지 변형될 수 있다.
건강한 목뼈는 측면에서 봤을 때 C자 곡선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머리의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목뼈의 곡선이 점차 일자로 펴지거나 어긋나 목 주변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지게 된다. 또한 심한 경우 디스크(추간판)에 받는 압력이 집중돼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약침치료, 한약처방 등을 포함하는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목 통증을 해소하고 목디스크 증상을 치료한다. 먼저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밀고 당기며 목뼈를 교정하는 추나요법으로 목 주변의 압력을 낮춘다. 이어 천주혈, 대저혈 등 목과 어깨 주변 혈자리에 침을 놓아 근육을 전반적으로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특히 녹용, 홍화와 같은 순수 한약재를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은 빠른 통증 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마지막으로 환자의 증상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면 약해진 목뼈와 주변 근육의 강화를 도와 치료 효과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
실제로 추나요법의 목 통증 완화 효과는 여러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지난해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미국의사협회 공식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JAMA Network Open’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추나요법은 진통제나 물리치료 등 일반치료법보다 목 통증 완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추나요법을 받은 환자군의 치료 5주 후 통증 경감 폭은 56%에 달한 반면 일반치료군은 29%에 그쳤다.
목 건강을 위해서는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누워서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을 줄여야 하며 취침 전에는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자세를 바르게 고친 뒤 잠에 드는 것이 좋다. 가장 바람직한 자세는 천장을 똑바로 보고 누운 자세다.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켜 디스크 압력을 최소화하며 근육의 이완을 도와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수면 자세는 오랜 습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단번에 고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신체의 부담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취하는 수면 자세 중 하나는 옆으로 돌아누워 웅크린 자세다. 흔히 ‘새우잠’이라고 불리는 자세로 잠을 잘 경우 베개가 목을 받쳐주지 못해 목 주변 근육이 밤새 긴장을 하게 된다. 이때는 어깨와 목 사이만큼 베개를 높여 베는 것이 좋다.
잠자는 시간은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골격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간이다. 스마트폰 사용도 좋지만 잠들 때만큼은 몸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편안한 자세로 자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내일을 위해 올바른 자세로 수면을 취하도록 하자.
창원자생한방병원 권오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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