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코로나19 주의보.."어린이를 지켜라" 외

KBS 2022. 5. 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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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TV나 신문들은 요즘 미사일 발사엔 침묵하면서 대신 코로나19 예방과 치료법을 소개하는 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코로나19 감염과 사망률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다보니, 어린이들이 약을 먹을 땐 이렇게 해라, 하는 어린이 복약법을 강조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물이 담긴 유리컵에 소금을 가득 붓습니다.

소금물로 입 안을 헹구면 목 아픈 데 효과가 좋다면서, 코로나19 감염으로 나타나는 가래를 없애는 방법을 소개하는데요.

["사람들은 대체로 감기를 앓거나 전염병을 앓을 때, 다시 말해서 세균이나 비루스(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목 안에 가래가 많이 차게 됩니다."]

특히 최근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치료법도 소개했는데요.

[‘Ο변이 비루스에 감염된 어린이들에 대한 치료 방법’ : "어린이들이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에 잘 감염되지만 대다수의 경우 경하게 경과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감염증을 제때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마른기침을 할 땐 약초 우린 물과 기침약을, 고열에는 해열제를 쓰라고 권합니다.

또 어린이 몸무게에 따라 복용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구체적으로 안내해서 눈길을 끄는데요.

[김은정/北 방송원 : "실례로 몸무게가 15kg 나가는 어린이라면 150~225mg 정도, 어른이 먹는 500mg 알약의 3분의 1 또는 절반에 해당됩니다."]

이렇게 방송에서 어린이의 복약 지도에 힘쓰는 이유는 뭘까요?

북한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중 상당수는 약물 부작용이 원인이라고 밝혔는데요.

사망자 중 10살 미만 아이들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이례적으로 높은 만큼, 어린이의 복약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경일/평양의학대학병원 과장 : "지금 열성 전염병을 앓는 어린이들 속에서 치료를 잘 하지 못했거나,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은 어린이들 속에서 폐렴을 경과하는 어린이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노동신문은 어린이를 위한 코로나 치료 안내 지도서도 공개했습니다.

체온에 따라 중증도를 분류하고, 해열제를 쓸 땐 6시간 간격을 두라는 등 정확한 복용법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의 영양 상태는 좋지 않고 입원이나 치료도 힘들다 보니, 제대로 된 복약 지도를 통해서라도 코로나에 따른 어린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北 구석기 유골 발굴…‘강동 사람’

[앵커]

평양 외곽에서 구석기시대 인류 뼛조각 등을 발굴했다, 개성에선 고려 충렬왕의 무덤을 발견해 유물을 발굴했다, 최근 북한이 전한 소식들입니다.

코로나19 비상시기에 이같은 뉴스는 북한에선 어떤 의미가 담겼을까요?

또 이번에 발견한 유적, 유물은 어떤 것들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여섯 개의 두개골 조각과 작은 어금니 하나.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들은 2만 3천여 년 전에 살았던 30대 여성으로 추정했는데요.

[한금식/김일성종합대학 실장 : "지난 시기 강동 일대에서 많은 유적이 발굴됐지만, 인류화석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1993년에 발굴한 단군릉과 같은 지역이라 수십 년간 유적 발굴 사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야생동물을 비롯한 수백 점의 화석을 찾아냈지만 이번 성과는 남다르다고 하는데요.

[한금식/김일성종합대학 실장 : "인류 문화의 여명기부터 사람들이 자라오면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창조해온 지역이라는 것을 밝히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최근엔 개성에서 고려시대 충렬왕의 무덤을 새로 발견했다는 소식도 잇따라 전했습니다.

무덤 바닥에선 벽화 조각과 금 도금한 철제품도 함께 나왔다는데요.

[박선미/한국고중세사연구소장 : "고려나 구석기 유적들은 북한에 그동안 많이 발견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것을 비학술적인 것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개성 지역은 남북이 12년간 8차례에 걸쳐 함께 유적을 발굴한 곳이기도 합니다.

만월대에서 고려 건물터 40여 동과 금속활자, 도자기 등의 유물을 약 만 8천 점을 찾아냈는데요.

아쉽게도 2018년 이후 공동 발굴은 멈췄지만, 북한은 자체적으로 유적 발굴에 힘쓰고 있는데요.

[박선미/한국고중세사연구소장 : "역사 발굴을 통해서 다시 한번 북한의 정체성이라든가 정통성, 역사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서 북한 주민들의 결집력을 다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 유적 발굴 소식을 전하면서 고조선과 고구려 문화를 계승한 우수한 민족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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