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육주간 10돌 '쇼츠영화제'

이상현 2022. 5. 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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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5월 넷째주인 이번 주는 정부가 국민의 통일의지를 높이기 위해 지정한 통일교육주간이었습니다.

올해로 벌써 10년째를 맞았다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지난 10년간 이 통일교육주간에 치러진 뜻깊은 프로그램이 많았다는데요.

올해도 다양한 통일교육과 문화행사가 펼쳐졌다고 합니다. 그 현장 이상현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리포트 ▶

통일교육주간의 시작을 알렸던 5월 넷째주 월요일에 찾아가본 국립통일교육원.

[이상현 기자/통일전망대] "이번주, 그러니까 5월 넷째주가 통일교육주간으로 지정된지 올해로 꼭 10년이 됐습니다. 10주년, 10돌을 맞은 통일교육주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10회째를 맞은 통일교육주간은 낯익은 뮤지컬배우와 팝페라가수의 축하공연으로 그 막을 올렸습니다.

지난 2월 발표된 정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도는 50%를 간신히 넘긴 수준.

40%는 남북분단 상황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학생들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민족정체성의 회복과 같은 거대담론만으로는 분단의 아픔을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의 마음에 크게 와닿지 못할 것입니다. 보다 더 미래지향적이고 실용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세대들의 의문을 해소시켜줘야 할 것입니다."

이때문에 이번 통일교육주간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통일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는데요.

우선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청소년 단편영화제가 눈에 띄었습니다.

젠가라는 이름의 보드게임을 하고 있는 초등학생들.

나무막대에 평화통일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적혀있는데, 무너지기 직전 그 나무막대들을 다시 집어넣으며 제로섬게임이 아닌 윈윈게임을 만들어냅니다.

[황의석/초등학교 교사] "저희 놀이시간에 학생들이 주로 즐겨하던 젠가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인데요. 둘이서 하는 이 젠가게임에서 남북관계를 빗대어서 작품에 메세지를 담아봤습니다."

한 중학생은 탈북청소년이 날린 연이 자유롭게 판문점 위를 날아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의 소년에게까지 가 닿는 애니메이션으로 평화와 희망을 얘기해봤고요.

우주의 태극무늬 혜성이 레이저포에 두동강났지만,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융합해 하나의 행성을 이루게 된다는 내용의 고등학생 작품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민우/고등학생] "모두가 공감을 해야하고 그리고 보는 사람이 깊이 뇌리에 그 인식이 박히게 하려면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싶어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총 33개 대학에서 2백명 가까이 참여한 통일 모의국무회의 경연대회가 펼쳐졌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입장하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학생들이 통일된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총리, 그리고 각 부처의 장관들을 맡아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놓고 국무회의를 해보는건데요.

"통일한국, 새로운 우리의 수도 안건에 대한 제125차 임시 국무회의 개의를 선언합니다."

참신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통일 이후 벌어질 여러 문제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벌이며 나름대로 통일한국을 디자인해봤습니다.

"우리의 통일한국을 위하여 지속가능성을 쟁취하라!"

"우리 모두 통일해야돼 막연히 통일을 해야된다라는 생각만 하고 왜 통일을 해야되지? 진짜 통일이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거지? 그런 생각을 조금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하기 힘든데 그런 것들을 이렇게 뜻이 맞는 친구들이랑 같이 모여서 이야기도 나눠보고 또 시나리오도 짜보고"

세대간 갈등을 넘어서기 위한 국제학술회의.

36개국에서 64명의 젊은 학자들이 참여했다는 통일 아카데미도 이번 통일교육주간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처음 선보였습니다.

[윤혜령/국립통일교육원 사무관] "쉬는 시간에 자기들끼리 이렇게 대화를 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여기서 두명이 앉아서 같이 얘기를, 다른 사람들이 안 들리는 상황 속에서 실제처럼 귓속말로 얘기를 할 수도 있고 공원같이 해놓은 곳에서 가상의 티타임같은걸 하면서 네트워킹을 할 수도 있고"

널찍한 야외공간에서의 2030 토크콘서트.

탈북민을 초청한 학교 강의.

평화통일 메세지를 담은 나무나 파우치도 만들어보고, 게임이나 노래를 통해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도 가져봤습니다.

[백준기/국립통일교육원장] "예전에는 주로 안보나 정치 영역에서 통일교육을 많이 실시했다면 지금은 안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전 분야에 걸쳐서 남과 북이 공존을 하고 한반도가 평화적으로 통일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저희들이 실시를 하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이어지는 열번째 통일교육주간.

각각의 통일을 향한 열망과 평화에 대한 의지는 이런 조그마한 노력들로 조금씩 그 무게을 더해갈 것입니다.

통일전망대 이상현입니다.

영상 촬영·편집: 김지현, 고석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373221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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