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혜안 덕분" 2주 만에 방역 승리?

박철현 2022. 5. 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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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네, 코로나가 확산돼 철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는데도 북한의 움직임 심상치 않군요.

◀ 차미연 앵커 ▶

북한은 얼마 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었잖아요?

코로나 확산 상황은 어떤까요?

◀ 기자 ▶

북한이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한 지 보름이 넘어가는데요.

북한 매체 발표만 보면 확산세가 누그러진 모습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까지 매일 20만 명 넘게 나오던 신규 발열 환자수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요.

사망자도 폭증하지 않아 치명률이 0.002%라고 전했습니다.

[류영철/국가비상방역사령부] "유열자수가 계속 감소하여 비상방역사업에서 긍정적인 형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전파 속도가 상당히 빠른 오미크론의 속성상 북한 발표가 과연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기자 ▶

일각에선 실제 확진자수가 발표보다 훨씬 많을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주도한 강력한 방역정책이 확산세가 주춤하게 된 비법이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위원장이 특별명령으로 투입한 인민군 의무부대 역할도 치켜세웠는데요.

군의부문 전투원들이 의약품 공급에 전격 진입해 성과를 거뒀고, 방역 전쟁에서도 반드시 이긴다는 신심이 높아졌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코로나 확산 2주 만에 벌써 승리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네요?

◀ 기자 ▶

지난 22일엔 군부 원로 현철해의 장례식이 열렸는데요.

4.25 문화회관 앞에 수많은 인원이 거리두기 없이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립집 공사장에서도 선전선동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작업을 독려하고요.

[리철남/화성지구 건설장 관계자]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건설에 참가한 군민건설자들이 현재의 방역위기를 극복하면서 질과 속도를 동시에 보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주요 역점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도 자주 보도됩니다.

[주명철/함경남도건설감독국 부국장] "(연포)온실농장건설에서 우리 도가 맡은 공사과제를 제기일에 무조건 끝내기 위해서 철야전투를 힘차게 벌이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코로나에 대한 북한의 인식이 예전과는 상당히 달라진 것 같습니다.

◀ 기자 ▶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면서 생산을 적극 독려하고 민심 이반을 막으려는 의지가 엿보이는데요.

하지만 방역 당국은 여전히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류영철/국가비상방역사령부] "전염병의 전파와 그 근원을 완전히 차단 소멸할때까지 비상방역의 고삐를 바싹 조여야합니다."

코로나 의심 군인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도 확인됐는데, 집단생활을 하는 군 특성상 군부대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광범위하게 확산됐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또 최근엔 세계 각국으로 번지고 있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5월 23일] "최근 세계 여려나라와 지역에서 원숭이천연두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어 국제 사회에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다른 소식도 알아볼까요?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데 올해 북한 식량난이 더 심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 기자 ▶

네 심각한 가뭄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농업용수 확보도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인데요.

북한 매체는 적기에 모내기를 서두르라고 독려합니다.

[조선중앙TV 특집물 '모내기를 제철에 끝내자'] "가물에 의한 현실적 조건은 농사의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 총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봉쇄로 농촌인력 부족 현상도 불거지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기계화 비중을 늘리라는 주문도 이어집니다.

[김원영/강남군 동정협동농장 작업반장] "지원 노력이 없이 우리 농장 자체의 힘으로 농사를 짓기 위한 방도를 기계화 비중을 높이는데서 찾았습니다."

모내기가 늦어지면 벼의 생육기간이 짧아지고 수확량도 크게 감소하게 되는데요.

북한은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대사가 농업이라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박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윤신애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373218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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