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은 이렇게'..북, 김정은 4월 열병식 리허설 지휘 기록영화 공개

오남석 기자 2022. 5. 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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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진행된 열병식을 리허설까지 직접 지휘했던 영상을 담은 북한 기록영화가 28일 공개됐다.

영화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총을 들고 장병들에게 소총 잡는 법을 가르치는 모습까지 담겼다.

김 위원장이 리허설을 직접 이끈 이유에 대해 영화는 "자신께서는 열병식 훈련을 가까이에서 보아주면서 열병대원들과 더 친숙해지고 담도 키워주려고 한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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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가 27일 공개한 ‘조선의 존엄과 위용을 과시한 주체의 열병식’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 장면. 4월 25일 열병식 준비과정이 담긴 이 영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장병들에게 소총 잡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조선중앙TV화면·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성 장병에게 차렷 자세를 가르치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 준비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조선중앙TV화면·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장병의 모자를 바로잡아주는 모습. 조선중앙TV화면·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볏집 모자에 통 큰 바지 차림으로 열병식 대열을 지켜보는 모습. 조선중앙TV화면·연합뉴스

이례적으로 리허설 현장서 장병들과 접촉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미 퇴색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진행된 열병식을 리허설까지 직접 지휘했던 영상을 담은 북한 기록영화가 28일 공개됐다. 영화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총을 들고 장병들에게 소총 잡는 법을 가르치는 모습까지 담겼다.

조선중앙TV는 전날 오후 5시 25분부터 약 2시간 40분 동안 ‘조선의 존엄과 위용을 과시한 주체의 열병식’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공개했다. 영화는 지난 4월 25일 진행된 ‘항일빨치산(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기념 열병식’의 의미를 되짚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직접 자세한 부분까지 지시하며 리허설을 이끈 점이 눈길을 끈다.

영화는 김 위원장이 “뜻깊은 4월의 열병식을 구성과 형식, 내용과 양상에 있어 지금까지 있어 본 적이 없는 사상 초유의 열병식으로 되게 하시려 열병식 준비의 전 과정을 정력적으로 이끌어주셨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열병식 개최 준비 태스크포스(TF) 격인 ‘열병식 지휘부’를 조직하고 “피복과 무기, 장구류를 비롯한 세부적 요소들까지 모두 완전무결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세심하게 챙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화에는 김 위원장이 텅 빈 광장을 향한 채로 주석단에 의자를 놓고 앉아 옆에 서 있는 간부에게 열병식에 대한 구상을 설명하듯 손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볏짚 모자에 통 넓은 바지 차림으로 광장에 나타나 행진하는 대열을 지켜보고, 손에 들린 서류와 현장을 번갈아 들여다보며 훈련 상황을 살피는 모습도 보였다. 장병들 앞에서 소총을 직접 들어 ‘모범 포즈’를 보여주는가 하면 장병들의 철모를 바로 잡고 여군들의 차렷 자세를 가르쳐주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도 과거 장병들 모르게 열병식 준비과정을 지켜보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김 위원장처럼 훈련 현장에서 장병들과 직접 접촉한 일은 없었다.

김 위원장이 리허설을 직접 이끈 이유에 대해 영화는 “자신께서는 열병식 훈련을 가까이에서 보아주면서 열병대원들과 더 친숙해지고 담도 키워주려고 한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의 열병식은 북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에서 2만여 명이 동원됐는데, 훈련 과정 대부분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진행된 사실이 이번 영화를 통해 확인됐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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