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봉주, 3전전승 16강행.. 김행직-김준태는 8강행 다툼[호찌민WC]

[사진]황봉주 /파이브앤식스 제공

[OSEN=강필주 기자] 황봉주(안산시체육회, 세계랭킹 185위)가 3전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황봉주는 27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22 호찌민 3쿠션 월드컵' 32강 B조 조별리그에서 최완영(전북, 39위) 윙 덕 안 찡(베트남, 15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위)를 잇따라 이겨 3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이로써 3번째 월드컵 도전 만에 16강 무대를 밟은 황봉주는 '속사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21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황봉주와 니코스는 지난해 7월 열린 '호텔 인터불고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 2021(인터불고 WGP)' 슛아웃 복식에서 한 팀을 이뤄 4강에 진출했던 인연이 있다. 

황봉주는 인터불고 WGP 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결승전에서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 막혔지만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올라 일약 당구계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머리에 실핀을 꽂은 채 등장, '실핀 아재', '실핀 돌풍'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올해부터 3쿠션 월드컵에 도전하고 있는 황봉주는 이번 대회 예선 2라운드부터 출전해 9경기를 소화했다. 그 중 최종 예선에서 롤란드 포톰(벨기에, 36위)에게 패했을 뿐 8승 1패로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황봉주는 32강 조별리그 첫 상대 최완영을 40-32(26이닝)로 꺾은 데 이어 응우옌 덕 안 찡(베트남, 15위)마저 40-29(22이닝)로 눌렀다. 16강을 확정지은 황봉주는 마지막 '백전노장' 자네티마저 40-38(26이닝)로 꺾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황봉주와 함께 '앵그리버드' 김준태(경북, 17위), 김행직(전남, 6위)도 16강에 올랐다. 김준태는 야스퍼스, 리아드 나디(이집트, 37위), 교칸 살만(터키, 43위)과 함께 묶인 A조에서 마지막 살만에게 패했을 뿐 야스퍼스와 나디를 잡아내 일찌감치 16강 진입에 성공했다.

[사진]김준태(왼쪽)와 김행직 /파이브앤식스 제공

F조 김행직(전남, 6위)은 롤란드 포톰과 첫 경기를 내줬지만 마틴 혼(독일, 11위), 니코스를 연달아 꺾어 2승 1패로 조 1위를 거머쥐었다. 김행직과 김준태는 16강에서 8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행직은 김준태의 수원 매탄고 선배이기도 하다.

한편 H조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6위)과 서창훈(시흥시체육회, 30위)는 나란히 1승 2패, C조 허정한(경남, 14위)과 이충복(시흥시체육회, 31위)은 각각 1무 2패, 2무 1패로 탈락했다. 

28일에는 대회 16강, 8강 경기가 진행된다.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스카이 스포츠에서 주요 경기를,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에서는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2022 호찌민 3쿠션 월드컵 16강 대진]

루피 체넷(터키) VS 에디 멕스(벨기에)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VS 윙 트란(쩐) 탄 투(베트남)
트란(쩐) 퀴엣 치엔(베트남) VS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황봉주(한국) VS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제레미 뷰리(프랑스) VS 응우옌 옥 트리(베트남)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VS 사메 시돔(이집트)
김행직(한국) VS 김준태(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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