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나래 "내가 너무 늦었다" 눈물의 사죄.."이렇게 성공해도 안 되는 거냐" ('나혼산')

태유나 2022. 5. 2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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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박나래가 모교를 찾은 가운데 첫사랑의 결혼 소식에 씁쓸함을, 하숙집 할머니와의 만남에는 눈물을 쏟아 뭉클함을 자아냈다.

문이 열리자마자 할머니는 박나래를 알아보며 환히 웃었고, 박나래는 20년 만에 만난 할머니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다.

박나래는 20년 만에 할머니가 차려준 밥을 먹으며 또 눈물을 흘렸고, "할머니가 건강하게 같은 자리에 있어줘서 감사했다. 그 집에서 잘 먹고 잘 자서 잘 됐다. 이 추억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구나를 다시 깨닫게 되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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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개그우먼 박나래가 모교를 찾은 가운데 첫사랑의 결혼 소식에 씁쓸함을, 하숙집 할머니와의 만남에는 눈물을 쏟아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가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20년 만에 모교인 안양 예술 고등학교를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박나래는 동창이자 현재 모교에서 연기 선생님을 하는 이오협 씨를 만났다. 4번이나 공연을 같이 올리며 가깝게 지냈던 두 사람은 보자마자 “노땅 같다”고 장난치기도. 

박나래는 학교 곳곳을 구경하며 추억에 젖었고, 한쪽에 마련된 ‘영광의 얼굴’ 구역에 자신의 사진을 발견하고나 “이게 내 꿈이었다. 기분이 이상하다”라고 감격했다. 무엇보다 매점이 없어졌단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박나래는 3년 동안 살았던 하숙집 할머니를 떠올렸다. 당시 친구들과 하숙집을 가면 할머니가 친구들에게까지 라면을 끓여줬던 것. 박나래는 “그때는 그게 민폐인 줄 몰랐다. 하숙할 때 진짜로 행복했다”라고 회상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이어 박나래는 소극장으로 갔다. 그곳에서 박나래는 이호협이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털어놨다. 3년내내 짝사랑해 수차례 고백했다는 박나래. 그는 “네가 나 진짜 싫다고 했잖아. 그러더니 두 달 뒤에 1학년 후배랑 사귀더라. 너 진짜 미웠다”라고 말했고, 친구는 “그땐 사정이 있었다”며 당황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박나래에게 청첩장을 건넸다. 박나래는 “나 왜 눈물이 날 것 같냐. 이거 거짓말 아니냐”며 현실을 부정했고, “왜 하필 여기냐. 이렇게 성공해도 안 되는 거냐. 얼마큼 돈을 벌어야 하는 거니”라며 “넌 항상 내 앞에 대고 거절했다”라고 흥분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박나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충격적인 청첩장”이라고 밝혔다. 

고3 후배들을 만난 박나래는 데뷔 후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입금됐을 때를 꼽았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게 감사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열정 페이도 많았”라며 조언 했다.

학교를 나온 박나래는 몸이 기억하는 길을 따라 하숙집 쪽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만난 주민에게 할머니가 아직 같은 집에 살고 있고, 자신이 언젠가 찾아올 거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박나래는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이에 박나래는 급히 빵집에서 먹을 것들을 사서 하숙집 할머니를 찾아갔다. 문이 열리자마자 할머니는 박나래를 알아보며 환히 웃었고, 박나래는 20년 만에 만난 할머니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다. 할아버지는 5년 전 돌아가셨다는 말에 “죄송하다. 너무 늦게 왔다”라고 사죄하기도. 

박나래는 “계속 마음이 있었다. 근데 나도 모르게 계속 핑계가 생긴 것 같다. 대학 다닐 때는 돈이 없었고, 개그맨 되고 나서는 유명하지 못했고, 잘 되고 나서는 시간이 없었다. 부모님하고 처음 떨어져서 꿈 하나만 보고 올라와 혼자 산다는 게 쉽지 않았다. 근데 너무 좋은 분을 만나서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고1 시절을 떠올리며, 당시 예고를 떠나 목포로 돌아가려 했지만 할머니의 따뜻함이 붙잡았다고 털어놨다. 근는 "내가 그때 못 먹고 다녔는데 너무 밥을 잘해주셨다. 그 때 할머니 덕분에 찐 살이 아직도 있다"며 웃었다.

박나래는 20년 만에 할머니가 차려준 밥을 먹으며 또 눈물을 흘렸고, "할머니가 건강하게 같은 자리에 있어줘서 감사했다. 그 집에서 잘 먹고 잘 자서 잘 됐다. 이 추억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구나를 다시 깨닫게 되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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