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고레에다 감독과 작업,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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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엄청난 팬으로서,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브로커'에 출연한 배우 이주영은 26일(현지시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주영과 배두나는 실제로 자동차를 운전하며 앞차에 탄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일행을 따라다니며 촬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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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엄청난 팬으로서,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브로커'에 출연한 배우 이주영은 26일(현지시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작년 12월에 감독님 연락을 받고 너무 놀랐다"며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가 일본에서 인기가 있었고 영화 '야구소녀'도 일본에서 개봉했던 때였다"고 돌아봤다.
"감독님께서 제 작품을 봤다고 하시면서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배우 다섯 명 중에 제가 마지막으로 캐스팅됐는데, 사실 저에게는 그게 특혜였어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선배님들을 대입해서 볼 수 있었거든요. 하하. 감독님과 배우들의 색채가 어떻게 어우러질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매개로 만난 여러 사람이 점차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주영은 아이를 버린 엄마 소영(이지은 분)과 아기 매매상인 상현(송강호), 동수(강동원)를 체포하기 위해 바짝 뒤쫓는 이 형사 역을 맡았다. 짝을 이룬 수진(배두나)이 아이를 버린 엄마의 무책임을 비난하는 것과 달리, 엄마가 아이를 버리게 한 사회에 분노하는 인물이다.
이주영은 "작품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베이비 박스에 대한 개념도 자세히는 몰랐다"며 "현실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와 실제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찾아봤다"고 했다.
"굉장히 다루기 어렵고 복잡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형사 일행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잖아요. 수진은 '그래도 버리는 건 잘못됐다'고 하고, 이 형사는 엄마의 사연을 파악하고 제도가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죠. 저도 다양한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게 됐습니다. '브로커'가 베이비 박스와 미혼모에 좀 관심을 던져줄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
이주영과 배두나는 실제로 자동차를 운전하며 앞차에 탄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일행을 따라다니며 촬영했다고 한다.
이주영은 "앞차만 보다 보니 '우리 지금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지'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면서 "실제로도 로드 무비였다"고 표현했다.
등장인물 중 배두나와 가장 많은 장면이 겹치는 만큼, 연기에 대한 대화도 많이 나눴다. 극에 긴장감과 속도감을 불어넣되, 조금은 어설픈 형사로 보이기를 바랐다고 이주영은 말했다.
그는 배두나 역시 "고레에다 감독님이 하는 작품이라면 어떤 역이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며 "감독님과 '공기인형'을 함께한 두나 언니와 호흡을 맞추다 보니 그 흐름을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연기에 대해서는 평이 박한 편이라 10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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