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경계 필요하지만 코로나와는 달라"

이하린 2022. 5. 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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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가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계를 강화하되 코로나19처럼 대규모 전파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 대응국장은 27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브리핑을 열고 "원숭이두창은 일반인이 걱정해야 할 질병이 아니며 코로나19와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이 감염자 및 밀접 접촉자 조기 인지·격리 등으로 신속히 대응하면 손쉽게 전파를 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앞으로 더 많은 사례가 나올 수 있다"며 "현재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것이 전부일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드 국장은 글로벌 차원의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예방백신 재고 물량 등에 대한 정보 공유를 강조했다. WHO는 원숭이두창 백신의 일반 대량 접종보다는 감염자 및 밀접 접촉자에 한정된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두창) 백신으로 85%의 예방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수십 년 간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은 지난 7일 영국에서 첫 발병한 이후 유럽·북미·중동·호주 등으로 확산, 현재 비풍토병 지역 20개국에서 300여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비풍토병 지역의 치명률은 1% 안팎으로 그리 높지 않지만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각국은 검역을 강화하고 백신 확보에 나서는 등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두창 백신 3500만 명분을 비축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증상이 두창과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편이다.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 침구와 같은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 부종, 수두 유사 수포성 발진 등이 있다. 이는 2~4주 지속되다가 대부분 자연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약 1~10%는 사망에 이르며 WHO에 따르면 최근 치명률은 3~6% 내외로 조사됐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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