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페이스북 대신 '링크드인'에 빠진 80년대생 오너

박정엽 기자 입력 2022. 5. 28. 07:00 수정 2022. 5. 28. 08: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동원 한화생명(088350) 부사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최성환 SK네트웍스(001740) 사업총괄 등 젊은 재계 리더들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SNS(Social Network Service·온라인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해주는 서비스) 링크드인을 애용하고 있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 등이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애용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성장산업 전문가, 글로벌 파트너 동향 주시

김동원 한화생명(088350) 부사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최성환 SK네트웍스(001740) 사업총괄 등 젊은 재계 리더들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SNS(Social Network Service·온라인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해주는 서비스) 링크드인을 애용하고 있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 등이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애용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링크드인은 비슷한 업계에 속한 사람들이 구인·구직 정보나 업계 관심사를 공유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이 사적 정보보다는 자신의 경력 및 기술, 자격 위주로 콘텐츠를 작성하는 특징이 있다. 일종의 온라인 이력서라는 평가를 받으며 북미나 유럽의 인사 담당자들은 구인 및 경력 평판 조회 등을 위해 자주 활용한다.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의 링크드인 프로필/링크드인

젊은 재계 리더 중 가장 활발하게 링크드인을 활용하는 사람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정기선 사장이다. 정 사장은 그룹 사업 영역인 조선해양, 에너지, 로보틱스 영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 및 경제인을 팔로잉(본인이 SNS 상에서 친구를 추가하는 것)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외에 국내 회사 중에는 삼성전자(005930)만 팔로잉하고 있다.

정 사장은 자회사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이나 현대로보틱스 로봇 시연 모습 및 관련 보도 등을 ‘추천’ 기능으로 공유하며 링크드인을 그룹 홍보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산병원 관련 게시물도 종종 공유한다. 정 사장은 댓글을 통해 스탠포드대 동문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책임자(CDO)인 김 부사장은 최근 회사 신사업부문의 블록체인 개발자를 채용한다는 게시물과 NFT(대체불가능토큰)·블록체인 관련 게시물을 공유했다. 팔로잉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계 리더가 많지 않은데, 빌 게이츠, 마이크 블룸버그와 함께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최고경영자(CEO)를 팔로잉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링크드인 프로필/링크드인

SK가(家) 3세인 최성환 총괄은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벤처캐피탈인 세콰이어캐피탈, 간편결제업체 차이코퍼레이션 등을 팔로잉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벤처캐피탈 여러 곳을 팔로잉하며 동향을 주시 중이다. SK네트웍스가 투자한 간편결재 서비스 ‘차이’ 운영사 차이코퍼레이션의 게시물을 여러 차례 추천하기도 했다.

이들에 비해 앞 세대인 박용만 전 회장, 정태영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런 차이는 신사업을 발굴하고 경영 능력을 증명해보여야 하는 젊은 리더들의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SNS 활용 목적이 앞 세대 경영자들처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외적 메시지 발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술 중심의 신성장 산업의 전문가나 잠재적 글로벌 파트너가 이들이 관심을 둔 SNS 사용자들이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보다 업계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SNS 사용 목적이라는 이야기다.

또 80년대생 재계 리더들은 영어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링크드인을 주로 쓰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의 링크드인 프로필/링크드인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